지나친 자외선노출은 피부건강에 해가 될 수 있어 외출 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단 자외선차단제의 성분에 따라 각종 피부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어 피부가 민감하거나 평소 피부질환이 있다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성분 함유된 화장품만 발라도 된다?(X)
자외선차단제를 따로 바르지 않고 자외선차단성분이 함유된 파운데이션, 팩트, 쿠션 등만 바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별 효과가 없다. 화장품에 자외선차단성분이 포함돼 있다 해도 양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를 따로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물, 비누로만 세안해도 충분하다?(X)
자외선차단제의 제형과 종류에 따라 다르다. 여름철 많이 사용하는 워터프루프제품은 물에 잘 녹지 않아 폼클렌징을 사용한 이중세안이 필요하다. 자외선차단지수가 높은 제품 역시 마찬가지. 반면 로션제형처럼 물에 잘 녹거나 SPF30 미만이면 폼클렌징만으로 충분하다. 단 어떤 제품이든 물로만 세안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
■소아·청소년이 성인용 제품 발라도 괜찮다?(X)
생후 6개월 미만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것이 좋고 그늘이나 모자, 양산 등으로 차단한다. 생후 6개월 이상이면 사용할 수 있지만 성인용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유기자외선차단제(이하 유기자차)보다는 무기자외선차단제(이하 무기자차)가 좀 더 안전하다.
또 청소년은 여드름피부를 고려한 제형을 선택해야 한다. 젤이나 끈적거리는 제품보다는 로션이 좋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주민숙 교수는 “무기자차는 모낭을 막아 모낭염을 일으키고 피부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여드름이나 피부트러블이 있다면 로션제형의 유기자차가 좋다”고 조언했다.
■자외선차단지수(SPF) 높으면 무조건 효과적이다?(X)
SPF는 보통 15, 30, 50으로 나뉘는데 15는 94%, SPF30은 97%, SPF50은 98%의 자외선차단율을 보인다. SPF30 이상이면 큰 차이가 없고 SPF지수보다는 사용량이 더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은 500원 동전만큼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자외선은 정오 2~3시간 전후에 가장 강력해 이 시간대에는 모자나 양산을 함께 사용한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평소에는 SPF15 정도면 충분하지만 야외활동 시에는 SPF30~50 이상, PA++(자외선A 차단정도) 이상인 제품을 외출 20~30분 전에 0.5~1mg 정도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기자차가 피부자극 덜하다?(O)
무기자차의 가장 큰 단점은 심한 백탁현상이다. 그래도 선호하는 이유는 피부자극이나 알레르기유발확률이 낮아서다. 무기자차는 피부표면에서 자외선을 차단, 피부민감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또 유기자차에 비해 입자가 커 피부자극이 적고 알레르기유발확률도 낮다. 단 모낭염이나 땀띠를 유발할 수 있어 평소 여드름이나 피부트러블이 심한 사람은 유의해야 한다.
반면 유기자차는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열로 환원되는 화학적 차단제다. 최근에는 전신흡수에 대한 이슈도 불거진 상황이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유기자차는 성분이 열로 환원되고 분해되면서 자외선차단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이때 피부자극이나 접촉성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민감한 피부, 알레르기환자, 유아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입술에도 자외선차단제 발라야 한다?(O)
그렇다. 입술이나 귀는 피부암이 잘 생기는 부위이며 암 발생 시 치료가 어렵고 예후도 나쁘다. 또 입술에 생기는 피부암은 쉽게 전이되며 귀에 생기는 피부암은 재발이 잦다. 주민숙 교수는 “자외선차단제는 가장 가성비 좋은 노화방지법”이라며 “입술에 바르기 부담스러우면 자외선차단기능이 있는 립밤이라도 꼭 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