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석 셀프제거, 치아·잇몸건강에 치명적
치석 셀프제거, 치아·잇몸건강에 치명적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6.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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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스케일러, 의료기기 아냐
치아건강 오히려 해칠 가능성
치아와 잇몸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렵고 치료비용도 커 정확한 의료지식 없이 치석을 제거하는 것은 위험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아와 잇몸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렵고 치료비용도 커 정확한 의료지식 없이 치석을 제거하는 것은 위험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치석제거기를 구매해 치석을 직접 제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치아는 열에 취약하며 작은 상처도 치아와 잇몸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치석제거기는 의료기기가 아닌 공산품이다. 판매처마다 스케일러팁의 규격, 진동세기 등 제품규격이 천차만별이며 제품의 효능·효과심사도 따로 없다. 이처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치아와 잇몸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인은 치석을 구분하기조차 쉽지 않아 직접 치석을 제거할 경우 보철물손상이나 치아·잇몸상처를 남길 수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이정태 교수는 “치과에서는 전문의가 정확히 치석을 제거하기 때문에 보철물, 치아, 잇몸 등의 손상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치과에서 쓰는 ‘스케일러팁’은 고온·고압소독 후 사용하는데 치아와 잇몸에 직접 닿기 때문에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구강 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잇몸병유발세균은 전신질환으로 이어져 스케일러팁을 잘못 사용할 경우 구강은 물론 전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정태 교수는 “치과에서는 치석제거뿐 아니라 구강검진도 함께 한다”며 “접착력이 약해진 보철물, 잘 보이지 않는 치아손상, 충치 등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6개월에 1회 정도 치석제거와 구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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