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만 고쳐도 무릎·발목 통증 싹~
걸음걸이만 고쳐도 무릎·발목 통증 싹~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6.2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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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안 하면 몸 비대칭 유발
신발 안·바깥쪽 닳는 부위로
평발·안짱걸음 등 진단 가능
가슴 펴고 ‘11자 보행’ 생활화
잘못된 자세로 걸으면 발목, 무릎, 허리 등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자세교정이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잘못된 걸음걸이는 발목, 무릎 등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걸음걸이는 건강상태를 판별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걸으면 발목, 무릎, 허리 등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최대한 빨리 교정해야 한다.

■잘못 걸으면 신체비대칭·불균형 유발

잘못된 걸음걸이는 무릎통증, 발목관절과 발 변형을 유발, 종아리·발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잘못된 걸음걸이가 계속되면 몸에 비대칭이나 불균형이 나타나고 허리와 골반변형,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족지보행(안짱걸음), 외족지보행(팔자걸음) 등은 잘못된 걸음걸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발 변형사례다. 발을 안쪽으로 향하면서 걷는 내족지보행은 무릎통증을 악화시킨다. 또 발을 밖으로 향하면서 걷는 외족지보행은 고관절에 무리를 준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정형외과 조재호 교수는 “발의 아치에 문제가 있는 평발·오목발, 슬관절이 변형된 오다리·엑스다리 등 잘못된 걸음걸이를 유발하는 기저질환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며 “발 아치에 문제가 있다면 깔창을 착용하고 슬관절 하지변형이 있다면 절골술(뼈를 잘라 각도와 위치를 재접합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잘못된 걸음걸이는 근육 불균형, 부적절한 자세로 인해 신체정렬이 무너진 경우”라며 “자세교정, 보행개선운동 등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발 닳는 부위로 걸음걸이 자가진단

잘못된 걸음걸이로 발이 변형되고 허리·무릎 등에 통증이 발생하는데도 스스로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평소 신발이 닳는 모양으로 발의 아치상태를 알 수 있다.

정상적인 보행이라면 신발 뒤축이 먼저 닳는다. 하지만 신발 안쪽이 더 닳았다면 평발일 가능성이 높다. 평발은 발 아치가 무너지며 안쪽으로 체중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특히 평발은 외족지보행이 되기 쉽고 엑스다리로 변형돼 무릎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대퇴골이 안쪽으로 회전하게 돼 골반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내족지보행은 허벅지뼈나 종아리뼈가 안쪽으로 비틀어진 채 걸을 때 흔히 나타나며 신발 바깥쪽이 빨리 닳는다. 따라서 검진을 통해 어느 뼈가 비틀어졌는지, 다른 기저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조재호 교수는 “올바르게 걷기 위해서는 몸을 올바르게 정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선은 앞을 향하고 가슴은 편 상태에서 발은 뒤꿈치에서 앞꿈치로 밀어주며 11자보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IP. 걸음걸이 자가진단법

1. 바닥에 선을 일자로 긋고 5~6걸음 정도 걷는다. 이때 족적이 표시되게 한다.

2. 족적이 바깥으로 5~10도 정도 벌어져 있다면 정상적인 족적. 각도가 이보다 바깥으로 벌어졌다면 외족지보행, 안쪽으로 좁혀졌다면 내족지보행이다.

3. 맨발로 걸을 때 발가락의 방향이 안쪽인지 바깥쪽인지 확인한다.

4. 걸음걸이를 촬영하는 것도 좋다. 걸을 때 몸이 기울어져 있거나 한쪽으로 치우쳐서 걷는다면 자세교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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