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성황반변성 주사치료’, 두려워하지 마세요
‘습성황반변성 주사치료’, 두려워하지 마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6.2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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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성황반변성 항체주사치료는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망막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꾸준히 치료받으면 실명을 막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구고령화로 노화에 의한 황반변성환자(나이관련 황반변성)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국내 황반변성환자는 2017년 16만4818명에서 2021년 36만7463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특히 습성황반변성은 안구에 신생혈관 생성억제약물을 주사하는 치료(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주입술, 이하 항체주사치료)를 받아야만 실명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도 많은 환자가 주사치료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망설이고 있어 주요 궁금증을 짚어봤다. 

■효과·안전성 입증됐나?(O)

시력개선효과는 물론 항체주사약물들의 안전성은 미국 FDA와 식약처 승인을 통해 확실히 입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주광식 교수는 “물론 약물에 따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전문가가 적절한 약물로 시술하면 안전하다”며 “습성황반변성은 수개월 내 실명할 수 있는 망막질환으로 치료를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매월 받아야 하나?(X)

치료주기는 환자마다 다르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안과병원 노영정 교수는 “통상 첫 치료는 4~5주 간격으로 3회 주사하는데 환자반응상태와 약물종류에 따라 2~3개월 또는 그 이상 연장되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첫 3회의 주사치료효과는 이후 재치료 시 보험적용여부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첫 치료일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통증은 심한가?(△)

일반적으로 큰 통증은 없다. 시술 전 마취제를 1~2회 점안하고 매우 작은 미세침을 사용해 수초(1~5초) 내에 치료가 끝나기 때문이다. 주광식 교수는 “주사 자체의 통증보다는 눈 주사에 대한 환자의 공포감과 스트레스가 오히려 큰 것으로 보고됐다”며 “너무 긴장하지 않는 것이 통증완화에 좋다”고 조언했다.

■부작용 생기면 치료 중단하나?(X)

다른 약물로 변경할 수는 있어도 치료 자체를 중단해선 안 된다. 노영정 교수는 “가장 심한 부작용인 세균성안내염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종종 발생하는 무균성안내염은 약물변경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치료 중단 시 가장 중요한 시력을 잃기 때문에 부작용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저질환 있으면 시술 어렵나?(X)

전신부작용 발생위험은 매우 낮아 주사치료가 어렵지는 않다. 주광식 교수는 “단 환자 협조가 필요해 치매환자 등은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시술 후 당일에 세수해도 되나?(X)

다른 일상활동은 무리 없이 가능하지만 당일 세수는 감염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면 최대한 늦은 시간에 눈을 감은 채 가볍게 세안하기를 권한다. 

TIP. 항체주사치료 후 이것만은!

1. 처방받은 항생제점안액 하루 네 번 일주일간 꾸준히 사용하기

2. 안대는 시술 후 1~2시간 이상 착용하고 눈 비비지 않기

3. 금주하기

4.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비문증(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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