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의료·복지서비스’로 고령유공자 건강·행복 지킨다
‘맞춤의료·복지서비스’로 고령유공자 건강·행복 지킨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6.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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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다양한 의료·복지사업 펼쳐
보훈병원·요양원 등 운영…재활·치매서비스 강화 박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지난 40여년간 다양한 의료·복지사업을 추진하며 국가유공자의 건강과 행복 중진에 앞장섰다. 

급속한 인구고령화로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도 포함돼 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국가보훈대상자는 83만3682명이며 이 중 70대가 70% 이상이다. 홀로 사는 국가유공자도 11만688명으로 추산된다.

1981년 설립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하 공단)은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의 진료·재활·복지를 담당하는 국가보훈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40여년간 국가유공자의 건강과 행복 증진에 앞장섰다. 현재 전국 6개 보훈병원(중앙·부산·광주·대구·대전·인천, 약 3500병상)과 8개 보훈요양원을 비롯해 보훈교육연구원, 보훈원, 보훈재활체육센터, 보훈휴양원을 운영하며 다양한 의료·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신체마비, 보행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는 국가유공자들에게 보행보조로봇을 통한 맞춤보행재활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광주보훈병원 재활센터 내 설치된 보행보조로봇. 

■치료부터 재활, 요양까지 한번에

고령유공자에게 질병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신속한 재활이다. 신체마비, 보행장애 등 후유증은 물론 암, 심혈관·호흡기질환 등의 치료과정에서 신체기능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

이에 공단은 보훈병원 내에 급성기치료-재활-요양이 가능한 융합형 진료체계시스템을 구축했다. 즉 치료를 마친 환자가 다른 병원에 갈 필요 없이 바로 재활과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훈병원 간 촘촘한 연계시스템을 구축한 것.

급성기병원에서는 1차질환을 치료하고 재활센터는 보장구센터 및 재활체육센터기능을 연계해 신체·정신적 재활과 일상생활 복귀를 지원한다. 요양병원은 급성기병원과 재활센터를 연계해 전문화된 요양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중앙·광주병원에는 이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됐고 대전병원 재활센터는 이달 말 개원을 앞두고 마무리점검에 들어갔다. 부산병원은 연내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맞춤재활치료를 위한 의료장비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행보조로봇, 무중력감압치료기 등을 갖추고 환자보행능력과 신체기능회복을 돕고 있다.

암 진단·치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의료장비도 꾸준히 도입했다. 중앙보훈병원은 올해 암 치료용 선형가속기 ‘트루빔 에스티엑스’ 가동을 시작했다. 이 기기는 폐암, 간암, 전이암 등에서 비침습적 방사선수술이 가능하며 암세포만 정확하게 조사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로봇수술기기인 다빈치Xi 도입 2년 만에 전립선암, 대장암 등에서 500례를 달성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운영하는 보훈요양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신체적·정서적 기능 회복을 돕고 있다. 전주보훈요양원 심리안정치료실에서 정서지원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일상복귀 후에도 맞춤의료·복지서비스

전국 8개 보훈요양원은 국가유공자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다. 요양원별로 약 200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각 요양원에서는 정서지원·기능회복프로그램, 건강관리·영양서비스 등 일반요양시설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원봉사자의 방문봉사·공연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특히 공단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보훈요양원의 치매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수원보훈요양원은 100병상을 증축, 이 중 48병상을 치매전담실로 운영할 예정이다.

나아가 공단은 변화된 의료패러다임에 맞춰 질병예방부터 치료-재활-요양-재가-임종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보훈의료복지통합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생애주기 건강관리모형 ‘보훈건강복지안전망(IMSAFE)’을 개발했다.

이상진 사업이사는 “IMSAFE는 보훈병원의 케어매니저가 상담을 통해 환자별로 특성을 파악하고 ▲의료(방문재활, 가정간호 등) ▲복지(주거개선지원 등) ▲연계서비스(문화, 일자리지원 등)를 제공한다”며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과도 연동돼 퇴원 후에도 집에서 가정간호, 방문재활,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등을 빠짐없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공단은 보훈의 개념을 확대해 제복근무자를 대상으로 진료비감면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전·현직 군인, 경찰, 소방, 해경, 법무공무원은 30%, 10년 이상 장기복무 제대군인은 50% 감면받을 수 있다.

중앙보훈병원 보장구센터는 행정안전부의 협업매칭플랫폼인 ‘협업이음터’를 통해 ‘휠체어행복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민간기업,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휠체어를 기증받아 무상수리 후 사회적 약자에게 지원·대여하는 서비스로 2020년에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손잡고 서비스망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가이드북 제작, 서비스 이용 적극 도와

한편 공단의 모든 지원서비스는 가이드북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공단은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돕고 대상자들이 제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보훈의료복지통합서비스·주거환경 개선사업 가이드북’을 발간, 전국 보훈병원과 보훈(지)청에 배포했다.

가이드북은 ▲통합서비스 안내 ▲보훈대상자 지원서비스 ▲지역사회 연계서비스 ▲부록으로 구성돼 보훈병원서비스뿐 아니라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복지서비스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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