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구화장 부작용 주의해야
따로 메이크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뚜렷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반영구화장이 인기다. 하지만 무심코 받았다가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반영구화장은 사람의 고유한 피부색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시술로 주로 헤어라인·눈썹·아이라인·입술 등 피부의 표피와 진피층 사이에 색소를 주입한다. 영구문신보다는 깊이가 얕아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3년까지 유지되며 유행에 따라 시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당차병원 피부과 김동현 교수는 “반영구화장도 영구문신처럼 출혈을 동반하는 침습적 행위”라며 “염료를 바늘로 피부진피층에 침투시키기 때문에 마취과정이 필요하며 일회용 바늘이나 블레이드(소형칼날)를 사용하지 않으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B·C형간염과 같은 전염성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꼭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술부위에 따라 부작용도 다르다. 눈썹은 염료알레르기반응이, 켈로이드성피부는 시술 후 부위가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올 수 있다. 이때 레이저를 이용해 염료를 제거하는데 쉽게 없애기 힘들어 켈로이드성피부는 시술을 삼가야 한다.
눈썹·아이라인도 레이저로 제거한다. 김동현 교수는 “전문의가 시술하지 않거나 여러 색을 사용하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제거할 때 눈썹이 빠지거나 안구건조증 및 염증 등 안과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입술과 입술주변 반영구화장 시 헤르페스바이러스보균자는 물집이 올라올 수 있다. 바늘이 입술을 건드리면 피부장벽이 손상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헤르페스바이러스가 쉽게 발현되기 때문.
김동현 교수는 “시술 후 피부가 부어오르면 일단 냉찜질이 좋지만 시술부위에 열감 및 지속적인 통증과 발열이 있다면 이차세균감염을 의심해야 한다”며 “염증을 방치하면 켈로이드흉터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