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쌩쌩 ‘두피건조증’ 주의…심하면 탈모로 발전
찬바람 쌩쌩 ‘두피건조증’ 주의…심하면 탈모로 발전
  • 김성지 기자
  • 승인 2014.01.16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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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등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두피건조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얼굴이나 몸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등 신경을 쓰지만 정작 머릿속 두피건강에는 무관심하기 일쑤다. 두피건조증 방치 시 비듬이 심해지고 가려움증으로 인한 흉터와 염증반응, 만성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두피에서 자라는 머리카락 근처에는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선이 달려있다. 다른 피부 부위에 비해 피지분지가 왕성하고 혈관과 신경 분포가 더 풍부하게 발달돼 있어 민감하다. 날씨, 스트레스 등 외부환경이나 내적요인에 영향을 받기 쉬우며 두피에 유분이 적어지면 다른 피부에 비해 건조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두피건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두피건조증, 지루성피부염, 모낭염, 건선 등이 있다. 가장 흔한 것은 머리를 지나치게 자주 감아 생기는 두피건조증이며 지루성피부염은 성인 2~5%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건선은 과도한 면역반응에 의해 미성숙 각질세포의 증식이 일어나는 병으로 표피지질의 이상이 생겨 두피에 건조증상이 나타난다. 두피는 건선이 가장 먼저 발생되는 부위 중 하나로 건선환자의 절반 이상이 두피건조 증상을 보인다.

특히 두피건조 증상이 심해지면 만성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머리를 잘 감고 관리했는데도 가려운 증상이 1~2주 내에 개선되지 않거나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하다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함께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두피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머리를 자주 감거나 뜨거운 물에 감는 것을 피해야 한다. 머리를 말리기 위해 헤어드라이기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두피 건조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겨울철 샤워는 2~3일에 1회 수준으로 줄이고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로 마치는 것이 좋다.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특히 주기적으로 로션타입의 보습제를 두피에 바르면 도움이 된다.

두피에 보습제를 바를 때에는 머리감기 4~8시간 전 물로 잘 씻겨나가는 로션타입의 보습제를 바른 후 씻어내는 것이 좋다. 두피건조증이 심한 사람은 매일 바르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주 2~3회 정도 바르면 두피 각질과 가려움증이 줄어든다.
※도움말=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송해준 교수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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