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힘들어 잘게 잘라 먹는다고? 안 될 소리!
먹기 힘들어 잘게 잘라 먹는다고? 안 될 소리!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6.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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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시니어를 위한 최고의 식생활 관리법 잘 먹어야 안 아프다
사이토 마유 지음/알에이치코리아(RHK)//1만6800원
사이토 마유 지음/알에이치코리아(RHK)/1만6800원

흔히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입맛이 없어진다’고 말한다. 노화로 인해 자연스레 씹고 삼키는 힘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먹는 행위 자체도 힘들어 잘게 잘라 먹거나 물에 밥만 후루룩 말아 먹는다고 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하지만 음식을 잘 씹고 삼켜 영양소가 고루 흡수되게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법 중 하나다. 먹는 것을 소홀히 할수록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마침 일본에서 영양사, 치과의사 자격증을 취득해 치의학·영양학 두 측면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전문의가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고 활기찬 노년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시니어를 위한 최고의 식생활 관리법 잘 먹어야 안 아프다’를 출간했다.

저자인 사이토 마유 박사는 “몸의 쇠약은 입으로부터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100세까지 잘 먹기 위한 음식조리법부터 입 주변 운동법, 구강관리법 등을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사람이 입으로 먹는 행위와 구강청결은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사를 하며 입을 움직이는 것은 입 안을 자연스레 깨끗하게 하며 근육운동도 되기 때문. 이뿐 아니라 입으로 먹은 음식의 영양분과 수분은 장에서 흡수되기에 면역력을 높이는 행위기도 하다.

입으로 먹는 행위를 수액으로 대신하거나 음식을 잘게 잘라 먹는 행위는 잘못된 행동이다. 음식을 씹고 삼키는 것은 크게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아 음식을 먹는 법을 판단하는 ‘인지기(선행기)’ ▲입에 넣은 음식을 치아·혀·턱을 잘 사용해 삼킬 수 있는 상태(덩어리)로 만드는 ‘구강준비기(저작기)’ ▲음식 덩어리를 입에서 인두로 보내는 ‘구강기’ ▲삼킨반사를 통해 음식 덩어리를 인두에서 식도로 보내는 ‘인두기’ ▲연동운동을 통해 음식 덩어리를 식도에서 위로 보내는 ‘식도기’ 등 5가지로 이뤄진다.

그런데 음식을 잘게 썰어 먹는 것은 입으로 먹는 행위 중 ‘씹어 부수기’라는 작업의 일부분을 대신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저자는 ‘먹기 힘든 것 같다’고 생각될 때 주목해야 할 점은 음식 크기가 아닌 단단함의 정도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먹는 힘’ 즉, 씹고 삼키는 힘에 맞춰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면서 6가지의 아이디어(하단 TIP 참고)를 제시한다. 이어 식사하기 편한 자세부터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구강관리법, 먹고 말하는 힘을 유지하는 운동법,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법 등을 제안한다.

나이 들어 먹는 즐거움마저 사라져 고민이라면 이 책이 제안하는 솔루션을 실천해보길 바란다.

TIP. 씹기·삼키기 어려움을 줄여주는 아이디어 6

1. 수분이 많은 음식- 살짝 끈적거리게 만든다.

2. 퍼석퍼석한 음식- 끓이거나 마요네즈 등을 사용해 수분이나 유분을 더해준다.

3. 쉽게 흩어지는 음식- 녹말소스나 무즙 등을 이용해 덩어리지게 만든다.

4. 타력이 있거나 질긴 음식- 칼집을 넣어 씹기 쉽게 만든다(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5. 얇은 음식- 양상추 등은 잘게 썰어 부피감을 늘리고 김이나 미역 등은 주의해 먹는다(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6. 단단한 음식- 오래 가열하거나 고기라면 가늘게 썰기 또는 다지기 등을 사용한다(으깨질 정도로 얇게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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