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폐렴구균 예방접종 하세요”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폐렴구균 예방접종 하세요”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7.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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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걸렸다면 급성기증상 6개월~1년후 접종
폐렴백신, 백신별로 충분한 기간 두고 접종해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과 폐렴 예방접종을 해 병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대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은 조금씩 다르다. 나이에 따라 병에 걸리는 빈도, 중증도가 다르기 때문. 특히 50대부터는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50세 이상에서 권장되는 ‘대상포진과 폐렴 예방접종’에 대해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정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면역력 떨어졌을 때 생백신 X

대상포진은 감각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며 수두나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신경절을 따라 편측으로 발생하는 발진, 수포, 심한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빈도가 높아 50세 이상에게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대상포진 발생률을 감소시키며 걸렸더라도 증상이나 후유증인 신경통 발생률을 감소시킨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1회 접종하는 생백신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하는 사백신(유전자재조합)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박정하 교수는 “생백신은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접종하면 오히려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급성기증상이 지나고 6개월~1년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신별 폐렴 예방능력 방법 달라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폐렴구균은 폐렴의 흔한 원인균으로 침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특히 ▲많은 나이 ▲당뇨 ▲연하곤란(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거나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증상)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폐렴 발생률이 증가한다. 따라서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감염 시 치명적일 수 있는 고령자에게 권장한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단백결합백신(10가 : 신플로릭스, 13가 : 프리베나)다당백신(23가 : 프로디악스)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숫자는 다양한 폐렴구균 아형 중 몇 가지 아형에 대해 예방효과가 있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박정하 교수는 “10가 단백결합백신은 성인에게 사용하지 않는다”며 “50세 이상은 13가 단백결합백신과 23가 다당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3가 백신이 13가 백신보다 더 많은 폐렴구균의 아형을 막아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자 폐렴 예방능력을 나타내는 방법이 다르다”며 “둘 중 더 좋은 것을 구분하기보다는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하는 것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13가 단백결합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충분하다. 23가 다당백신은 5년의 간격을 두고 면역력이 정상이라면 2회, 비장이 없거나 심각한 면역력 저하가 있다면 최대 3회 접종해야 한다.

단 이미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했다면 다른 종류의 폐렴구균 백신은 일정 간격을 두고 접종해야 한다. 13가 단백결합백신을 먼저 접종했다면 8주 이상 지난 후 23가 다당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또 23가 다당백신을 먼저 접종했다면 최소 1년이 지난 후 13가 단백결합백신을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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