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뇌 건강, 행복 위해 수면교육·홍보 최선 다할 것”
“국민 뇌 건강, 행복 위해 수면교육·홍보 최선 다할 것”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7.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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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기영 대한수면연구학회 회장
정기영 회장은 “무엇보다 ‘수면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통해 국민이 수면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게 돕고 수면장애의 초기증상을 알릴 것”이라며 “모두가 좋은 수면을 통해 건강한 뇌와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기영 회장은 “무엇보다 ‘수면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통해 국민이 수면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게 돕고 수면장애의 초기증상을 알릴 것”이라며 “국민 모두 질 높은 수면을 통해 건강한 뇌와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성수면부족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걱정거리이지만 그 원인은 제각각이다. 이에 많은 현대인이 스스로에게 맞지 않은 방법으로 숙면을 시도하는 상황이다. 대한수면연구학회는 이러한 국민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자 2002년 첫발을 내디뎠다. 자신의 수면부족 원인을 정확히 찾고 올바른 방법으로 수면의 질을 올릴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는 것. 시작은 소규모였지만 현재는 2600여명의 회원이 함께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는 전 국민의 건강한 수면을 위해 미션·비전·전략을 첫 수립했다고. 대한수면연구학회 정기영 회장(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과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 올해 처음으로 미션·비전·전략을 세우게 된 계기는.

대한수면연구학회는 약 20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학회다. 소규모로 시작해 현재는 2600여 명의 회원과 25명의 이사진, 학술·교육·연구·기획·홍보 등의 위원회로 구성된 학회가 됐다.

이제는 ‘수면의학’을 선도하는 최고의 학회로 나아가고자 한다. 따라서 회원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기 위해 전 국민의 수면을 건강하게 만들자는 미션과 최고의 수면의학을 제공해 국민의 뇌 건강을 책임진다는 비전 나아가 이를 실천하기 위한 6가지의 전략(▲다기관 융합 공동연구 활성화 ▲수면의학전문가양성 ▲수면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교육 ▲체계적인 수면장애 진료지침 확립 ▲학술지(Journal of Sleep Medicine) 위상강화 ▲수면의학 관련 국가보건정책 수립 및 개선)을 수립하게 됐다.

- 특히 강조하고 싶은 전략이 있는지 궁금하다.

대한수면연구학회는 신경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학회다. 이에 수면의학발전을 통해 국민의 뇌 건강을 지키자는 미션을 세웠다. 이 미션을 책임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전략은 ‘수면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이라고 본다.

충분한 수면은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신체회복을 돕는다. 또 수면질환을 치료하면 뇌졸중·고혈압·치매와 연관된 합병증이나 사망률도 낮출 수 있다. 수면은 뇌질환예방과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수면장애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점을 보아 국민 대다수가 아직 수면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학회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수면질환에 관한 홍보·교육의 미흡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해당 전략을 통해 수면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게 돕고 수면장애의 초기증상을 알리고자 한다.

- 정기학술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제는 ‘수면의학: 기초부터 최신지견’이라고.

최근 폐쇄성무호흡증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치료가 급여화되면서 수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처음 배울 때는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수면전문가들이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뿐 아니라 수면의학을 시작하는 초심자들이 기초내용을 배우고 실제 임상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함께 제공하고자 학술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수면의학자부터 수면의학전문의, 기초의학자, 수면기사, 학생 및 연구원도 수면의학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수면의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또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수면의학에 대한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발전시켜가는 자리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

- 학회장으로서 여러 활동을 진행해 왔다. 기억에 남는 활동과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올해 1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심 있는 신경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이틀간 수면의학 심화교육을 시행했다. 거의 1:1로 지도자를 매칭해 심도있는 교육과 임상경험을 진행했는데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에 남았다. 

국내에는 아직 수면질환이나 수면검사실관리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정비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수면연구학회는 문헌고찰과 전문가 협의를 통해 가이드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양질의 진료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 학술대회 후 추가로 계획 중인 활동은. 

수면의학분야에서 좋은 연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양질의 임상데이터가 축적돼야 한다. 특히 환자데이터뿐 아니라 일반인데이터가 있어야 인공지능 등의 최신데이터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수면다원검사 참조표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준비 중이다. 해당 데이터세트가 구축되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공개해 수면의학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 국민의 수면건강을 위해 당부의 한마디 부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수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잠은 다른 활동을 다 하고 남는 시간에 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있어서 반드시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다. 좋은 수면을 통해 건강한 뇌와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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