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헐떡거리는 이유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헐떡거리는 이유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7.09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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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더워서 헥헥

신나서 헥헥

겁나서 헥헥

아파서 헥헥

강아지가 헐떡거리는 이유

 

더위가 위세를 떨치는 여름입니다.

산책하는 강아지들은 하나 같이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면서 더위를 달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이처럼 강아지는 보통 체온을 조절하고자 헐떡이는데요.

때로는 헐떡거림이 병에 걸렸다는 SOS일 수 있고

다양한 심리상태를 반영하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헐떡거리는 여러 이유를 소개합니다.

 

①체온조절(정상)

날씨가 더울 때나 격렬하게 운동할 때

사람은 냉각수인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합니다.

강아지도 발바닥패드로 땀을 흘리긴 하지만

체온을 떨어뜨리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입을 벌리고 혀를 뺀 채 빠르게 숨을 쉬어

몸속 더운 공기와 몸 밖 시원한 공기를 맞바꾸고

혀의 수분 즉 침을 증발시켜 체온을 낮춥니다.

(강아지) 더운 공기 OUT!

 

②열사병(비정상)

강아지가 체온을 떨어뜨리고자 헐떡거리는데

그 정도가 심하고 헐떡임이 멈추지 않습니다.

▲ 동반증상

• 지나친 침 흘림 • 구토 • 설사 • 축 늘어짐

열사병은 응급질환입니다.

시원한 물에 적신 수건을 몸에 두른 다음

(얼음물에 몸을 담그는 건 금물입니다.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안 됩니다.)

신속하게 강아지를 동물병원으로 이송합니다.

※ 더운 날 자동차에 강아지를 혼자 두지 마세요.

단 몇 분 만에 열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③행복(정상)

강아지가 신나게 놀 때처럼 행복에 겨우면

꼬리를 살살 흔들면서 가볍게 헐떡입니다.

표정이 밝고 꼭 미소를 짓는 것 같습니다.

④흥분(정상)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간식을 얻을 때처럼

흥미로운 일이 생기면 빠르고 얕게 헐떡입니다.

⑤불안/스트레스/공포(비정상)

헐떡거림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 입술 핥기 • 하품하기 • 동공확대 • 낑낑거리기

 

⑥통증(비정상)

몸을 웅크린 채로 헐떡거린다면 통증이 의심됩니다.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로 해당부위가 아프거나

췌장염 또는 장염으로 배가 아픈 상태일 수 있습니다.

⑦후두마비(비정상)

호흡하는 동안 후두가 완전히 열리지 않습니다.

헐떡일 때 종종 쌕쌕거리는 소리를 동반합니다.

⑧약물(비정상)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심하게 헐떡일 수 있습니다.

헐떡임이 약물 탓인 것 같다면 수의사와 상담합니다.

 

⑨심장병(비정상)

폐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폐에 혈액이 정체해 물이 찬다면(폐수종)

호흡이 힘들어 갑자기 헐떡거립니다.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수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⑩쿠싱증후군(비정상)

스트레스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돼 헐떡입니다.

또 간이 커지고 상복부가 부풀면서

횡격막을 압박하는 바람에 자주 헐떡댑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헐떡임이 갑작스럽거나 지속적이거나 심하다면

반드시 수의사를 찾아 강아지 건강을 사수하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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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2023-07-19 10:16:03
좋은기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