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더워서 헥헥
신나서 헥헥
겁나서 헥헥
아파서 헥헥
강아지가 헐떡거리는 이유
더위가 위세를 떨치는 여름입니다.
산책하는 강아지들은 하나 같이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면서 더위를 달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이처럼 강아지는 보통 체온을 조절하고자 헐떡이는데요.
때로는 헐떡거림이 병에 걸렸다는 SOS일 수 있고
다양한 심리상태를 반영하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헐떡거리는 여러 이유를 소개합니다.
①체온조절(정상)
날씨가 더울 때나 격렬하게 운동할 때
사람은 냉각수인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합니다.
강아지도 발바닥패드로 땀을 흘리긴 하지만
체온을 떨어뜨리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입을 벌리고 혀를 뺀 채 빠르게 숨을 쉬어
몸속 더운 공기와 몸 밖 시원한 공기를 맞바꾸고
혀의 수분 즉 침을 증발시켜 체온을 낮춥니다.
(강아지) 더운 공기 OUT!
②열사병(비정상)
강아지가 체온을 떨어뜨리고자 헐떡거리는데
그 정도가 심하고 헐떡임이 멈추지 않습니다.
▲ 동반증상
• 지나친 침 흘림 • 구토 • 설사 • 축 늘어짐
열사병은 응급질환입니다.
시원한 물에 적신 수건을 몸에 두른 다음
(얼음물에 몸을 담그는 건 금물입니다.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안 됩니다.)
신속하게 강아지를 동물병원으로 이송합니다.
※ 더운 날 자동차에 강아지를 혼자 두지 마세요.
단 몇 분 만에 열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③행복(정상)
강아지가 신나게 놀 때처럼 행복에 겨우면
꼬리를 살살 흔들면서 가볍게 헐떡입니다.
표정이 밝고 꼭 미소를 짓는 것 같습니다.
④흥분(정상)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간식을 얻을 때처럼
흥미로운 일이 생기면 빠르고 얕게 헐떡입니다.
⑤불안/스트레스/공포(비정상)
헐떡거림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 입술 핥기 • 하품하기 • 동공확대 • 낑낑거리기
⑥통증(비정상)
몸을 웅크린 채로 헐떡거린다면 통증이 의심됩니다.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로 해당부위가 아프거나
췌장염 또는 장염으로 배가 아픈 상태일 수 있습니다.
⑦후두마비(비정상)
호흡하는 동안 후두가 완전히 열리지 않습니다.
헐떡일 때 종종 쌕쌕거리는 소리를 동반합니다.
⑧약물(비정상)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심하게 헐떡일 수 있습니다.
헐떡임이 약물 탓인 것 같다면 수의사와 상담합니다.
⑨심장병(비정상)
폐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폐에 혈액이 정체해 물이 찬다면(폐수종)
호흡이 힘들어 갑자기 헐떡거립니다.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수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⑩쿠싱증후군(비정상)
스트레스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돼 헐떡입니다.
또 간이 커지고 상복부가 부풀면서
횡격막을 압박하는 바람에 자주 헐떡댑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헐떡임이 갑작스럽거나 지속적이거나 심하다면
반드시 수의사를 찾아 강아지 건강을 사수하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