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PET·MRI동시촬영기술’ 개발 나서
가천대 길병원, ‘PET·MRI동시촬영기술’ 개발 나서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7.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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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4T 동시 PET-MRI 개념도

가천대 길병원이 13일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사업으로 구축 중인 극초고자장 11.74T MRI시스템의 개발성과를 기반으로 11.74T 동시 PET·MRI기술개발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가천대·브라이토닉스이미징·포항공대 공동연구팀의 ‘세계최초 11.74T 동시 PET·MRI기술개발’ 연구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뇌과학선도융합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가천대 길병원이 연구중심병원 육성 R&DB사업 지원으로 구축한 11.74T MRI시스템 플랫폼의 활용성과를 기반으로 한 단계 나아간 연구를 3개 기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PET·MRI는 양성자 단층촬영(PET)이 제공하는 기능 및 분자정보와 자기공명 영상촬영(MRI)이 제공하는 구조 및 기능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융합영상장치이다. 난치성 뇌질환 진단에 유용한 의료영상장치이며 뇌신경과학연구에 있어 진보된 뇌영상기술로 꼽힌다. 현재 임상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3T MRI에 비해 1만 배 선명한 MRI영상을 얻을 수 있는 11.74T MRI는 해외에서도 동물영상을 획득하지 못한 미개척 분야다.

길병원은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B사업의 지원을 받아 올해 초 11.74T MRI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전임상시험을 하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구에서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은 동시 PET·MRI영상획득을 위한 PET 인서트 개발을 맡는다. 가천대 김경남 교수(길병원 선임급 연구전담요원)팀은 3T에서 11.74T까지 다양한 MRI환경에서 동작가능한 다중채널 다중주파수 MRI코일을 개발한다. 포항공대 이동수 교수팀에서는 개발된 동시 PET·MRI기술의 뇌과학적 실증을 담당할 예정이다.

길병원 김우경 원장은 “11.74T기반의 동시 PET·MRI기술개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이루어지면 하이브리드영상발전 및 뇌과학발전에 큰 획을 긋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뇌미세구조의 기능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분자생물학적인 현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국내 뇌과학연구수준 및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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