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면밀한 모니터링…심부전환자 삶의 질 높인다
혈액검사로 면밀한 모니터링…심부전환자 삶의 질 높인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7.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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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진단, 아태심장학회서 NT-proBNP 기반 심부전 치료 최신지견 소개
로슈진단이 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APSC 2023)에서 NT-proBNP검사 기반 급성심부전환자 집중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STRONG-HF’ 연구결과를 발표, NT-proBNP검사가 심부전환자의 치료 예후와 삶의 질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심부전은 노화와 여러 기저질환이 맞물려 심장기능이 점점 떨어지면서 전신에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호흡곤란이 나타나 단순 노화로 오인하기 쉽지만 숨찬 횟수가 잦아지고 낮보다는 밤에, 앉아있을 때보다는 누운 자세에서 호흡하기 어렵다면 심부전을 의심해야 한다.

심부전으로 확진되면 더 바짝 관리에 나서야 한다. 퇴원 후에도 재입원율과 사망위험이 높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련 통계에 따르면 심부전환자의 83%는 급성심부전으로 1회 이상 입원하고 4명 중 1명(25%)은 퇴원 후 30일간 재입원을 경험했다. 특히 퇴원 후 첫 30일간은 사망위험이 6~12개월 시점에 비해 약 2배 높다고 보고됐다.

이에 학계에서도 심부전의 조기진단은 물론 치료 후 면밀한 모니터링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혈액검사로 심부전 진단부터 경과 추적까지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심부전환자의 예후를 개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로슈진단은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이하 APSC 2023, Asia Pacific Society of Cardiology)에서 NT-proBNP검사 기반 급성심부전환자 집중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STRONG-HF’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APSC 2023은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22개 심장학회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회로 매년 주요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세계심장연맹(WHF, World Heart Federation)의 가장 큰 대륙 단위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STRONG-HF 연구는 로슈진단이 주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으로 지난해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주요 결과가 게재됐다. 이번 학회에서는 프랑스 파리 시테 대학병원 알렉상드르 메바자(Alexandre Mebazaa) 교수가 해당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심부전 진단과 예후 판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NT-proBNP검사를 통한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치료가 급성심부전 퇴원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것이다.

NT-proBNP검사는 혈액을 통해 급성 호흡곤란환자의 심부전을 진단하고 경과를 추적할 수 있는 검사로 응급실 또는 외래의 심부전 및 심부전 의심 환자에게 흔히 시행한다. 또 정확한 심부전 진단과 좌심실 기능 이상증의 예후를 판별할 수 있다. NT-proBNP검사는 한국로슈진단의 cobas e801, cobas e 402 등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진행할 수 있다.

이 검사가 진행된 STRONG-HF 연구에서는 급성심부전 발병 후 조기티원한 18세 이상 85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치료와 NT-proBNP검사로 모니터링을 진행할 경우 일반 치료 환자군 대비 퇴원 후 3개월 차에 환자의 심부전 증상 및 삶의 질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 6개월 차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위험이 3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SC 2023에 참여한 대한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심부전의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 메스꺼움, 피로 등으로 자칫 다른 질병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보다 선별적이고 적극적인 검사를 통한 환자 모니터링이 중요한데 보통 급성심부전 환자에게는 응급 입원, 치료 후 퇴원, 2주 후 추적 관찰이 권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T-proBNP검사는 정확히 심부전을 진단하고 환자 경과를 추적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라며 “이번 STRONG-HF 연구는 NT-proBNP검사를 통한 급성심부전환자의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이 진료지침에 따른 권고 약물치료(GDMT, Guideline-Directed Medical Therapy) 지표로 사용돼 환자 예후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로슈진단이 주도한 STRONG-HF 연구는 NT-proBNP검사를 통한 심부전환자의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치료가 예후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로슈진단은 NT-proBNP검사와 같이 국내 환자들의 질환 모니터링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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