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부터 다학제 가동…초고령 어르신들도 문제 없죠
수술 전부터 다학제 가동…초고령 어르신들도 문제 없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7.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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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광명병원, 96세 초고령환자 복강경담낭절제술 성공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 통해 수술 전부터 후관리까지 제공
중앙대광명병원 외과 손희주 교수와 건강을 되찾은 환자,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쾌유를 기원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인구고령화로 수술이 필요한 초고령환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고령환자는 수술을 최종 결정하기까지 쉽지 않다. 면역력저하와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후 회복이 늦어질 뿐 아니라 합병증과 부작용위험도 높기 때문. 수술이 잘 되더라도 체력 저하, 영양섭취 등을 고려해 꾸준한 재활이 필요하다. 고령환자일수록 수술 전후로 면밀한 관리가 시행돼야 하는 것이다.

이에 중앙대광명병원은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를 통해 고령환자의 안전한 수술과 회복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96세 초고령환자의 복강경담낭절제술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앙대광명병원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만성신부전과 심부전 자택에서 비교적 건강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었으나 2023년 2월 말부터 복통, 발열, 의식저하로 인해 3월 타 병원에서 피부경유담낭배액술(PTGBD 시술)을 시술받았다. 염증 호전 후 2023년 4월 중순 배액관을 제거했지만 10일 뒤 복통과 발열 등 증상이 재발했고 다시 배액관 삽입을 시행했다. 하지만 이후 전신 쇠력 저하, 식욕 저하, 복부통증 등이 지속돼 수술이 필요했으나 고령으로 인해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아 중앙대광명병원에 방문했다.

중앙대광명병원 외과 손희주 교수는 면담을 통해 수술의 장단점과 부작용 등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이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의 의지를 확인해 수술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후 신장내과와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들의 ‘환자중심 공동임상결정’을 통해 수술이 매우 위험하지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만반의 준비 후 복강경담낭절제술을 시행했다. 수술 소견상 만성염증이 심하고 장유착도 동반돼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지만 무사히 수술을 잘 마쳤고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손희주 교수는 “타 병원에서 수술불가 판정을 받은 만큼 염려되는 바가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배액관을 유지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는 환자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며 “환자중심 공동임상결정 과정을 거쳐 수술을 결정했고 결과가 만족스러워 다행”이라고 전했다.

환자의 보호자는 “어머니께서 고령이셔서 수술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술 전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신뢰와 믿음을 준 의료진과 병원관계자들 덕분에 수술을 결정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중앙대광명병원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는 노년환자의 수술 전 평가부터 재활, 수술, 수술 후 관리, 퇴원, 퇴원 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양한 진료과의 체계적인 협진을 통한 ‘환자 중심 공동 임상결정’ 과정을 거쳐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대상환자는 75세 이상 환자와 65세 이상이면서 수술위험도가 높은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 중 담당 집도의가 의뢰하는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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