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숨쉬기 자제
구강건조 사전예방
나이 들수록 침샘(타액선)은 기능이 떨어지고 침의 양도 줄어든다. 침샘기능이 저하된 경우 가장 큰 문제는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침 분비량이 줄었다면 구강을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샘은 분비관을 통해 침을 배출하며 하루에 약 1~1.5L를 생성한다. 침은 음식을 씹고 삼킬 때 발생하는 구강 내 마찰을 완화시키고 구강내부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완충능력이 있어 치아우식을 예방한다.
고려대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상호 교수는 “구강건조증은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이뇨제, 진정제 등 약물부작용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특히 여러 약물을 같이 복용하면 구강건조위험이 최소 40%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 파킨슨병, 불안 및 우울증, 류마티스관절염, 경피증, 암 치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침샘이 손상돼 침 생성량이 줄면 빠르게 치아가 우식되며 구강 내 미생물총의 균형이 깨져 치주질환과 구강점막질환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입이 마르고 불타는 듯한 감각에 시달린다. 특히 음식을 씹고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이로 인한 영양결핍은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침샘기능을 보완하고 침 분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하선(귀밑샘), 악하선(턱밑샘), 설하선(혀밑샘) 등 세 쌍의 대타액선을 침 분비방향으로 자극한다. 또 섬유질이 많은 무, 배추, 샐러리 등 채소를 씹는다. 그래도 늘지 않는다면 타액관세척술 및 확장술로 침 분비를 늘린다.
전상호 교수는 “평소 입으로 숨쉬기를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항상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인공타액이나 구강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