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1초도 소중하게…진정한 ‘환자중심병원’ 탈바꿈
환자의 1초도 소중하게…진정한 ‘환자중심병원’ 탈바꿈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7.26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대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신관 오픈
고려대안암병원은 2017년 7월 신관에 착공, 6년간의 공사를 통해 지하 5층부터 지상 12층 규모의 메디컴플렉스 신관을 완공했다. 사진은 메디컴플렉스 신관 전경.  

“철저히 환자의 시각에서 병원을 바라보고 불편한 점을 개선했습니다. 이전보다 쾌적하고 넓어진 환경에서 몸과 마음을 충분히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메디컴플렉스’ 신관에 대한 한승범 고려대안암병원장의 설명은 명쾌했다. 환자편의가 최우선인 진정한 환자중심병원으로 탈바꿈했다는 것.  

■응급환자부터 암환자까지 신속한 케어

신관으로 확대 이전한 응급의료센터는 내부구역을 재배치해 신속한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센터 내부의 진료구역 표시(왼쪽)와 경증환자 진료구역(오른쪽).

메디컴플렉스라는 이름에는 복합문화공간인 멀티플렉스처럼 환자진료를 넘어 의과대학, 연구시설 등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2배로 커진 규모에도 병상수는 늘리지 않고 환자 1인당 공간을 확대했다는 것. 다인실은 4인실로 변경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적합한 환경을 구축하고 2개 병실마다 서브스테이션을 마련, 환자를 보다 가까이에서 관리한다.

필수의료와 중증질환분야도 한층 강화했다. 신관 1층으로 자리를 옮긴 응급의학센터는 내부구역을 재배치해 더욱 신속하게 처치받을 수 있고 일반환자와의 진입통로를 원천분리해 감염위험을 대폭 낮췄다. 3층에서는 암종별 특화진료를 수행하는데 검사부터 진료, 항암치료까지 한 층에서 받을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4층 심혈관센터 역시 한 층에 심전도검사실을 배치했다. 향후 CAR-T세포치료센터를 오픈, 난치성혈액암치료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건강검진센터 역시 신관으로 확대 이전하면서 더 쾌적하고 편안해졌다. 특히 숙박하면서 업무와 건강검진을 병행할 수 있는 VIP 숙박검진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했다. 답답한 병원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2층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로비도 아트리움(실내공간을 유리지붕으로 씌워 개방감을 확대한 건축형태)으로 조성했다. 한승범 병원장은 “병원 곳곳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디자인은 물론 휴게공간 조성에도 각별히 공들였다”고 말했다.  

신관 병동에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온전히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편안하고 넓은 휴게실이 마련됐다.

■환자도 직원도 편리한 ‘스마트병원’ 탄생

병원 곳곳에 디지털기술을 접목해 환자편의성을 높였으며 ‘1초의 소중함을 알기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환자 및 보호자의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환자용 앱에 진료순서 알림기능을 탑재해 기약 없는 기다림을 없앴다.

직원들은 의료원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으로 한층 업무수행이 편해졌다. 단순하고 반복적 업무를 줄여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고려대안암병원은 메디컴플렉스 완공에 힘입어 추가로 지속적 변화와 혁신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한승범 병원장은 “음압격리병실 충원과 중환자실 리모델링을 통해 감염병차단시스템을 강화하고 수술실을 확대해 고령화로 급증한 수요에 대비할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기술을 접목해 상황에 신속·유연하게 대처하는 스마트수술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말부터는 융합연구동을 신축한다. 의료진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해 연구역량을 강화,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