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손쉽게 만드는 나만의 ‘복날 보양식’
집에서도 손쉽게 만드는 나만의 ‘복날 보양식’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8.0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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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복날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농사일로 바쁜 7~8월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늘 점심은 어떤 걸로 드실까요?” “복날인데 삼계탕 먹어야죠.”

여느 직장인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대화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복날에 닭을 먹는 풍습이 생겼을까? 복날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단 수천년 동안 농경사회가 이어졌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시기에 피로한 몸을 보호하고자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

위 속담은 삼복 기간에는 더위가 심해 몸의 기운이 쉽게 약해지고 입술에 붙은 가벼운 밥알도 무겁게 느껴질 만큼 사소한 일조차도 힘들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복날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의 절기로 바쁜 농업으로 인해 쉽게 피곤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이때 피곤해진 심신을 안정시키고 더위를 잊기 위해 닭을 잡아먹는 풍습이 전해 내려왔다. 복날에 단백질과 영양분이 풍부한 닭을 먹으면 기운을 북돋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 물론 요즘은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복날에 닭을 먹는 풍습은 유지되고 있다.

복날에 가장 떠오르는 보양식 중 하나는 ‘삼계탕’이다. 하지만 비싼 물가로 인해 삼계탕을 직접 해먹거나 사먹기에는 부담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여름보양식을 소개한다.

(사진=하림)
닭다리 삼계탕(사진제공=하림).

■원기회복 ‘닭다리 삼계탕’

생닭 손질뿐 아니라 쳐다보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손질된 절단육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냉동 절단육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며 닭 한 마리를 손질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약재와 찹쌀 등을 넣고 푹 끓이기만 하면 전문점 못지않은 맛과 양의 삼계탕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 재료 : 닭다리 1kg(1봉), 찹쌀 1/2컵, 양파 1개, 대파 1/2대, 소금·후추 약간, 통마늘 10개, 한약재 티백 1팩, 인삼 1개, 팽이버섯 한 줌, 부추 한 줌
- 양념장 : 간장(2T), 식초(2T), 올리고당(2T), 다진 양파(1T), 통깨(1T)

1. 찹쌀을 물에 30분 정도 불린다.

2. 냄비에 물 2.5L를 붓고 닭다리, 양파, 대파, 마늘, 인삼, 한약재 티백을 넣고 센 불에서 끓여준다.

3. 기호에 따라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찹쌀을 냄비에 넣고 닭다리가 익을 때까지 중불로 끓인다.

4. 팽이버섯과 부추를 살짝 데친 후 삼계탕에 얹으면 완성.

(사진=하림)
참나물 비빔닭국수(사진제공=하림).

■새콤달콤 ‘참나물 비빔닭국수’

더위에 지쳐 식욕이 떨어진 이들에게 새콤달콤한 비빔국수는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음식이다. 여기에 닭다리살을 얹으면 씹는 맛과 함께 영양보충에도 효과만점이다.

- 재료 : 닭다리살 300g(1팩), 오이 1개, 참나물 100g, 소면 400g
- 양념장 : 고추장(3T), 고춧가루(1/2T), 설탕(3T), 간장(1T), 참기름(2T), 다진 마늘(1/2T), 식초(1T), 깨소금(약간), 소금(약간), 후추(약간)

1. 닭다리살을 한입 크기로 자른 후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다.

2. 밑간한 닭다리를 프라이팬에 익힌다.

3. 오이, 참나물 등 고명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다.

4. 소면을 삶아준다. 삶을 때 하얀 거품이 일면 찬물을 붓고 1인분 기준 3~4분 정도 익히면 된다.

5. 삶은 소면은 시원한 물로 헹군 뒤 양념장에 비벼준다.

6. 구운 닭다리살과 손질한 고명을 올려주면 완성.

하림
닭안심 포토푀(사진제공=하림).

■프랑스 보양식 ‘닭안심 포토푀’

프랑스 국민 보양식으로 알려진 ‘포토푀(pot au feu)’는 고기와 채소를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든 스튜이다. 고기의 육즙과 함께 채소의 영양분이 우러나 원기회복에 아주 좋다. 특히 기름기가 적은 닭안심 부위를 활용하면 담백하고 맛있는 이색 보양식을 완성할 수 있다.

- 재료 : 닭안심 800g(1봉), 양배추 1/4개, 토마토 2개, 당근 1개, 감자 2개, 양파 1개, 치킨스톡(1T), 월계수잎 2장, 허브, 버터 조금

1. 양파, 양배추, 당근, 토마토, 감자 등을 큼직하게 썰어준다.

2. 냄비에 버터를 살짝 두르고 손질한 야채와 닭안심을 볶아준다.

3. 냄비에 물 500ml를 붓고 치킨스톡과 월계수잎 2장을 넣은 후 5분간 중불에서 끓인다.

4. 허브를 넣고 국물이 자작하게 될 때까지 푹 끓이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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