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가세 전환…‘자율방역’ 준수 중요한 시점
코로나19 증가세 전환…‘자율방역’ 준수 중요한 시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8.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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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방역 당국이 자율방역 준수를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6월 4주차부터 증가세로 전환, 5주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7월 들어서는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 일평균 확진자(만명) : (6.4주) 1.7 → (7.1주) 2.2 → (7.2주) 2.7 → (7.3주) 3.6 → (7.4주) 4.5

방역 당국은 격리의무 해제로 증상이 있어도 검사받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여름철 냉방으로 인한 환기 부족, 예방수칙 준수 약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물론 코로나19의 낮은 치명률과 의료대응 역량을 고려할 때 현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9월에 접어들어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확진자수 억제보다는 자율방역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고위험군 보호를 중심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여름휴가철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대중교통, 다중이용시설 등 3밀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 60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시 중증화위험이 높은 만큼 더욱 주의를 요한다.

격리 의무는 해제됐지만 고위험군 감염과 집단 전파 방지를 위해 격리기간에는 격리를 유지하고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유증상자는 적극 검사에 임한다. 현재도 가까운 병의원에서 유증상자에 대한 무료검사가 진행 중이다(전국 호흡기환자진료센터 1만4129개소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무료 시행). 확진 시에는 바로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만60세 이상 고령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입원예정환자 등 고위험군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현재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 중 563개소 운영 중).

아울러 고위험군은 동절기 백신접종도 적극 권고한다. 방역 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권고에 따라 현재 유행 변이인 XBB계열 대응을 위해 신규 개발된 XBB기반 백신을 신속 도입해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2가백신 접종효과에 따르면 60세 이상에서 미접종 대비 2가백신 접종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는 3‧4차접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가세 전환으로 코로나19의 4급 감염병 전환은 좀 더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향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방역 상황과 질병위험도 및 대응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급 감염병 전환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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