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부모님 위한 우리 가족 여름휴가 TIP
골다공증 부모님 위한 우리 가족 여름휴가 TIP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8.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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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골다공증환자라면 보다 철저한 여름휴가계획이 필요하다. 비록 집에서 휴가를 보내더라도 부모님의 근력과 균형감각 강화를 위해서는 뼈에 적당한 부하를 줄 수 있도록 틈틈이 운동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7말8초’가 여름휴가 성수기라지만 폭염의 기세로 느지막이 휴가계획을 세운 사람도 많다. 만일 오랜만에 고령의 부모님과 함께 휴가를 보낸다면 기저질환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나 부모님이 골다공증환자라면 더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와 강도가 매우 약한 상태로 가벼운 낙상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기 때문. 또 한 번 골절을 경험하면 재골절 위험도 크게 높아져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다공증 부모님을 위한 우리 가족 여름휴가 안전수칙을 살펴봤다.

■낙상 예방 위해 물기 점검 꼭…샌들은 X

여행지에서 물놀이를 한다면 후관리가 중요하다. 요즘은 해수욕장보다 숙소에 딸린 가족 수영장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부모님의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물기를 깨끗하게 닦고 숙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좋다.

관광지를 구경할 때는 옆에서 부모님을 보호하되 지팡이와 같은 보조도구를 사용하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불편한 복장도 보행을 방해할 수 있어 부모님이 입으셨을 때 편하고 익숙한 옷을 선택한다. 신발 역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앞이 뚫린 샌들보다는 발목까지 고정되는 신발을 신겨드리는 것을 추천한다.

■단백질 음식 챙기기…찬 음료, 술은 자제

여행 시에는 평소 먹어보지 않던 다양한 음식을 먹게 된다. 하지만 골다공증환자는 너무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는 “다른 만성질환처럼 골다공증 역시 영양관리가 중요하다”며 “연어, 버섯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추천하며 우유, 치즈, 요거트 등 유제품도 챙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차가운 음료와 커피, 술은 금물이다.

■꾸준한 운동은 필수…걷거나 실내 운동

더위를 감안해 부모님과 ‘집콕(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머무는 것)’ 휴가를 계획한 경우도 있다. 설령 그렇더라도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틈틈이 운동하는 것이 좋다.

정호연 교수는 “물론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하지만 뼈에 적당한 힘을 줄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근력과 균형감각 강화로 낙상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며 “일주일에 최소 150분씩은 걷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야외운동이 부담된다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추천한다. 발꿈치를 들고 까치발을 해서 근육에 힘을 가하는 운동, 벽을 미는 운동, 한 발을 들고 서 있는 운동 등이 대표적. 단 부상 예방을 위해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하며 주변에 부딪칠 만한 물건은 치우고 움직이지 않는 매트를 깔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골밀도검사로 뼈 건강 점검…발견 시 적극 치료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는 별다른 통증이 없어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하지만 간단한 엑스레이검사를 통한 골밀도 측정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이미 진단받았더라도 정기적으로 골밀도검사를 받으면 결과에 따라 치료계획을 보완해 골절위험을 낮출 수 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정채호 교수는 “골밀도검사결과는 젊은 사람에 비해 뼈가 얼마만큼 나쁜지 보여주는 T-점수(T-score)로 표현되는데 T-점수가 –2.5이거나 그보다 낮으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며 “골밀도검사를 통해 본인의 T-점수를 정확히 알아두면 평생 뼈 건강을 관리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골밀도검사는 검사시간이 5~10분으로 짧고 방사선노출이 매우 적어 안심하고 받아도 된다”며 “또 국가건강검진항목에 골밀도검사가 포함돼 있어 만54·66세 여성은 무료검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월부터는 국가건강검진결과 서식개정으로 골밀도수치가 결과서에 구체적인 숫자로 표기돼 자신의 뼈 건강상태를 보다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채호 교수는 “골다공증 역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골밀도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했다면 적극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최근에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 주사제는 부작용 없이 간편하게 골량을 증가시켜 골절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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