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멍냥이가 물 먹는 하마 됐다?
다음다뇨 부르는 질환
요즘 들어 유난히 물을 많이 마시는 반려동물.
날이 더워서 그런 건지
왜 이렇게 갈증이 폭발하는 걸까요?
특히 나이 든 강아지·고양이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
소변을 많이 보는 병에 걸렸을 확률이 높습니다.
많이 싸서 보상성으로 많이 마시는 것입니다.
이를 '다음다뇨(多飮多尿)'라고 합니다.
• 다음: 하루 수분섭취량이 체중 1kg당 100ml 이상
• 다뇨: 하루 소변량이 체중 1kg당 50ml 이상
다음다뇨를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을 소개합니다.
(강아지) 한 사발 더!
■ 당뇨병
당이 몸에서 쓰이지 못하고 소변으로 나오는 병입니다.
당이 신장에서 걸러져서 소변에 섞이면
삼투압작용으로 주변조직의 수분을 빨아들입니다.
그래서 소변량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소변보는 횟수도 늘어납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다식(多食)도 당뇨병의 주요증상입니다.
몸에서 당을 흡수하지 못하기에
밥을 많이 먹지만 살이 빠집니다.
(고양이) 아무리 먹어도 돌아서면 배고프네…
■ 만성신장질환
신장은 혈액에서 수분을 걸러낸 다음
그중 일부를 모세혈관으로 재흡수합니다.
이를 신장의 요농축기능이라고 합니다.
신장이 망가져서 소변을 농축하지 못하면
묽은 소변이 다량 배설됩니다.
강아지·고양이가 만성신장질환을 앓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다뇨입니다.
하지만 강아지·고양이가 다음다뇨를 보일 땐
이미 신장기능이 상당히 손상된 상태입니다.
(강아지) 만성신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고양이) 정기적으로 SDMA검사 받으라냥!
■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증후군) - 강아지가 잘 걸려요!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을 지나치게 분비하는 병입니다.
넘치는 코르티솔은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억제합니다.
항이뇨호르몬은 신장의 수분재흡수에 관여하기에
항이뇨호르몬이 부족하면 소변을 많이 봅니다.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의 증상은 5P!
• Polyuria: 다뇨
• Polydipsia: 다음
• Polyphagia: 다식
• Panting: 헥헥거림
• Pot-belly: 복부팽만
(강아지) 올챙이배가 됐개
■ 갑상선기능항진증 - 고양이가 잘 걸려요!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병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신장의 혈류량을 늘려
신장이 소변을 많이 만들어내게 합니다.
다음(多飮)은 이를 보상하고자 일어날 수 있고
넘치는 갑상선호르몬이 뇌의 갈증중추에
영향을 끼쳐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신진대사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따라서 식욕이 왕성하지만 살이 빠집니다.
(보호자) 저렇게 먹는데 오히려 살이 빠진다고?
■ 자궁축농증
자궁에 세균이 증식해 고름이 차는 병입니다.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강아지·고양이가 걸립니다.
혈류로 방출된 세균독소는 신장에 영향을 끼칩니다.
신장이 항이뇨호르몬에 반응하는 능력을 떨어뜨려
요농축을 제대로 할 수 없게 해 소변을 많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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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은 자궁경부 개폐여부에 따라 유형을 나눕니다.
• 개방형: 고름이 외음부 밖으로 흘러나옵니다.
• 폐쇄형: 자궁에 고름이 쌓여 배가 부풉니다.
중성화수술로 자궁축농증 걱정에서 해방!
※ 다뇨와 빈뇨는 달라요!
소변을 찔끔찔끔 자주 보는 '빈뇨'를 보이면
방광이나 요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방광염·방광결석·요도결석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나이 든 강아지·고양이가 다음다뇨를 보인다면
병에 걸렸다고 SOS를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꼭 수의사를 찾아 원인을 밝히고 관리·치료해 주세요!
(강아지) 평소보다 많이 마시고 많이 싼다면?
(고양이) 얼른 동물병원으로 달려가라옹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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