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마리씩 신청받아 ‘치과치료→종합건강검진’ 무료진료
안산에 위치한 조이고양이병원X조이강아지병원이 길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7월부터 구내염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길고양이를 위해 치과치료·종합검진을 무료로 지원하는 ‘조이앤젤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구내염(입 안에 생기는 염증)은 길고양이가 흔히 앓고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치과치료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길고양이를 돌보는 케어테이커(캣맘·캣대디)들도 치료비용을 대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이고양이병원X조이강아지병원은 조이앤젤 프로젝트를 진행, 치과치료부터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건강검진을 매달 1마리씩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구내염치료를 위한 전발치(호흡마취, 스케일링, 전후 치과방사선치료)부터 종합건강검진, 회복을 위한 3~5일간의 입원비용까지 한 마리당 500만원 정도의 비용을 부담하는 것.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조이고양이병원X조이강아지병원 박지희 대표원장은 “개원 10주년을 앞두고 아픈 손가락 같았던 길고양이를 위해 무료진료행사를 생각했다”며 “길고양이에 대한 혐오가 판치는 분위기와 동물병원이 돈이 안 되면서 사납고 지저분한 길고양이를 꺼린다는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말까지 일차적으로 진행한다. 이후 상황에 따라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지원 고양이가 없는 경우에는 길고양이 보호단체 나비야 사랑해에서 돌보는 길고양이 중 한 마리를 선발해 무상진료할 예정이다.
한편 무료진료를 받을 길고양이 신청은 조이고양이병원X조이강아지병원의 인스타그램에서 할 수 있다. 치료를 진행하는 과정도 병원 인스타그램에 게시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