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급감염병’ 전환…병원 안 마스크 착용의무는 계속
코로나19 ‘4급감염병’ 전환…병원 안 마스크 착용의무는 계속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8.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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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와 같은 4급감염병으로 전환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치명률이 크게 하락하고 최근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확인, 이달 3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를 4급감염병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각 질병의 심각도나 전파력 및 관리방안 등을 고려해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감염병을 1급에서 4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그간 1급감염병 중에서도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분류돼 관리됐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단계가 낮아져 2급감염병으로 조정돼 유지돼왔다.

4급감염병은 1급~3급 외에 유행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표본감시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1~3급 감염병은 전수감시를 하는 반면 4급감염병은 표본감시만 실시한다. 7일 이내에만 신고하면 되며 인플루엔자, 수족구병 등 현재 총 23종의 감염병이 여기에 속해 있다.

감염병 등급 하향으로 방역 당국이 발표한 위기단계 조정로드맵 2단계 조치도 본격 시행될 방침이다.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지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고위험군 보호 위한 조치 현행 유지

코로나19 치명률이 크게 낮아져도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다. 이에 방역 당국은 이들의 보호를 위한 기존 조치들은 대부분 유지한다고 밝혔다.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입원과 입소 전 선제검사는 현행대로 지속된다. 다만 감염취약시설 내 조건부로 허용되던 외출 외박 및 외부 프로그램은 접종력과 관계없이 허용한다. 대면 면회 시 취식 허용은 유지하되 면회 예약제, 면회객 사전음성 확인 권고, 별도 공간 면회, 면회실 환기 및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권고한다.

■모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외래 환자 진료

그간 운영됐던 호흡기환자진료센터(원스톱 진료기관 포함) 지정은 해제되고 모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외래 환자를 진료하는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된다. 재택 치료 지원을 위한 의료상담 및 행정안내센터 운영은 종료된다.

다만 중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코로나19환자를 전담해 입원치료하는 상시 지정병상은 지속 운영되며 코로나19환자 병상 배정체계도 유지할 방침이다. 또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군, 응급실 및 중환자실 재원환자 등 고위험군이 신속하게 검사 치료받을 수 있도록 검사비 일부 지원도 지속한다. 위기단계 하향 전까지 선별진료소도 계속 운영된다. 

■치료제 무상 지원 지속, 10월엔 백신접종

고위험군 집중 보호를 위해 치료제 무상 지원체계는 3단계 전환 이전(2024년 상반기, 잠정)까지 유지하며 기존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지정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먹는치료제 처방기관을 별도 지정해 운영한다. 먹는치료제 담당약국도 기존 담당약국(4500개소, 21일 기준)을 유지하되 처방기관 인근을 중심으로 적정수로 지정할 예정이다.

10월 중에는 겨울철 대비 백신접종을 시행한다. 접종 권고대상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며 12세 이상 전국민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백신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권고에 따라 현재 유행변이인 XBB계열 대응을 위해 신규 개발된 백신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 백신은 현재 증가하는 EG.5 등 XBB계열 하위 변이에도 유사한 효과가 있으며 기존 백신인 BA.4/5기반 2가백신에 비해서도 높은 효과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하반기 백신접종 계획은 내달 발표될 방침이다. 

지영미 청장은 하반기 백신접종에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한편 ▲마스크 착용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및 주기적인 환기 등 자율적인 방역수칙 실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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