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가 필요한 병원으로…더+ 가까이”
“지역사회가 필요한 병원으로…더+ 가까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8.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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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구로병원, 개원 40주년 맞아 슬로건 공표
미래관 오픈으로 중증질환·환자중심 인프라 강화
정희진 병원장은 “시대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지역사회에 필요한 병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나아가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구로병원의 발걸음에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당신의 마음에, 의료의 새 길에, 사회의 목소리에 더+가까이’. 우리 병원이 추구하는 방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40주년 슬로건입니다. 나름 심사숙고했는데 괜찮지 않나요?”

정희진 고려대구로병원장이 후회는 없다는 듯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구로병원은 1983년 당시 서울에서 의료시설이 가장 취약했던 구로지역에서 ▲치료를 넘은 치유를 위해 환자·보호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의료의 ‘새 길’을 열고자 연구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우리 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필요한 곳에 먼저 다가가려 노력해왔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미래관을 오픈, 단순한 공간 확장을 넘어 중증질환 인프라 강화, 환자-질환 중심 진료시스템 구축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미래관, 중증질환 인프라 강화, 환자만족도↑

고려대구로병원은 서울시 중증외상치료센터,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쌓은 역량을 살려 중증특화병원으로 도약하고자 마스터플랜 3단계를 계획, 1단계로 미래관을 오픈했다. 안과, 피부과 등 상대적으로 경증환자가 많은 진료과를 미래관으로 확장 이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본관·신관에 중증질환치료의 핵심시설을 확장 재배치한 것.

미래관의 외래공간은 기존보다 2배 이상 넓고 건물이 도로와 인접해 있어 환자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본관·신관의 심혈관센터 역시 기존보다 배로 넓은 공간에 재배치했으며 심장혈관흉부외과, 혈관외과, 소아심장분야 등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다양한 진료과가 한 공간에서 외래를 보는 시스템을 마련, 협진기능을 강화했다. 또 췌장담도센터를 신설해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병리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가 협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다학제협진의 범위를 확장했다.

환자 역시 이곳저곳을 헤맬 필요가 없다. 특히 정형외과, 척추신경외과, 류마티스내과가 한 곳에 자리 잡아 근골격계질환자의 경우 이동할 필요 없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정희진 병원장은 “이러한 변화 덕분에 미래관 오픈 전후 실시한 환자만족도조사에서 병원환경영역점수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새 암병원(누리관) 곧 착공…중증특화병원 위상 공고화

중증특화병원으로서의 면모는 마스터플랜 2단계인 새 암병원(누리관) 완공으로 더욱 확고해질 전망. 내년 초 착공해 2027년 준공이 목표로 암병원 신축이 핵심이다. 미래관을 오픈하면서 암병원을 신관 3층에 통합 재배치했지만 보다 넓은 공간에서 다학제협진과 암 통합치료시스템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특히 중환자실과 수술실 수를 대폭 늘려 중증의료와 필수의료기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스터플랜 마지막 단계인 3단계는 연구·교육인프라 확충. 고려대구로병원은 2013년 첫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기초연구부터 의료사업화까지 연구분야에 집중해왔다. 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산·학·연·병 협력을 주도하며 다수의 바이오헬스기업을 육성했다. 정희진 병원장은 “병원은 진료는 물론 치료에 도움이 되는 연구에도 주력해야 한다”며 연구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행복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

하반기에는 새 암병원(누리관) 착공을 준비하면서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병원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그는 “새로운 뼈대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그 뼈대에 살을 붙이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병원이 추구하는 방향을 공유하고 공감을 얻고자 항상 신입직원 교육에 참여해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눈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이 지향하는 미래병원에도 함께 발맞춰나간다는 각오다. 단 정희진 병원장은 “시대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지역사회에 필요한 병원’이 되겠다는 우리 병원의 소명은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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