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 교정 ‘마우스피스’ 낀 채 자도 괜찮을까
이갈이 교정 ‘마우스피스’ 낀 채 자도 괜찮을까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8.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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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교합·호흡방해 등 부작용 위험
구강·교합상태 따른 맞춤장치 필
구강내장치를 사용할 때는 구강.교합상태, 치아마모도, 턱관절 및 교합상태를 검진한 뒤 장착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구강내장치를 사용할 때는 구강·교합상태, 치아마모도, 턱관절 및 교합상태를 검진한 뒤 장착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빠드득, 빠드득’…이갈이는 소름 끼치는 소리로 자신은 물론 동거인에게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 이 때문에 이갈이교정을 위해 잘 때도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마우스피스를 오래 착용하면 부정교합, 두통, 턱관절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잘 때 착용하면 수면방해, 침샘분비 감소, 치아압박, 산소흐름 제한 등으로 수면무호흡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주마다 정기검진, 소독·세척 철저히

마우스피스는 치과에서 개인맞춤용으로 제작되는 구강내장치(스플린트, 교합안정장치)와 시중에서 판매되는 기성품이 있다.

구강내장치는 비교적 안전하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는 “단 2주 이상 장착할 경우 장치 및 구강건강상태를 꼭 체크해야 한다”며 “정기검진 없이 장기간 장착하면 치아가 조이거나 시린 증상, 치아위치 이동으로 인한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성 마우스피스는 크기가 정해져 있어 자신의 치열에 맞게 조정하기 어렵다. 재료를 뜨거운 물에 녹인 후 치아에 맞춰 끼우는 것도 마찬가지. 치아에 딱 맞지 않으면 자다가 빠지거나 움직여 불편할 수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조정환 교수는 “자면서 마우스피스가 빠지거나 움직이면 잠을 설치고 수면패턴이 불규칙해지는 등 수면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수면 중 마우스피스를 깨물어 조각이 떨어져 나오면 기도를 막거나 호흡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강내장치는 자신의 구강·교합상태, 치아마모도, 턱관절 및 교합상태를 검진한 뒤 장착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며 “제작 후에는 정기적으로 세척·소독해 세균감염과 치아우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갈이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이 꽉 물기 ▲손톱 물어뜯기 ▲불량한 자세 ▲얼굴을 찡그리는 습관 등 평소 턱부위 근육을 긴장시키는 나쁜 습관이 있는지 확인하고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찜질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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