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계획 중이라면? ‘임신 전 검사’ 필수!
아이 계획 중이라면? ‘임신 전 검사’ 필수!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9.0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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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임신을 고려하고 있다면 임신 전 검사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먼저 점검하고 이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건강에 관한 관심과 함께 결혼·출산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계획임신을 고려하는 부부가 많다. 이때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출산을 위해서는 ‘임신 전 검사’가 필수이다. 

■무계획 임신, 합병증 발생위험 1.5배↑

임신 전 검사는 계획임신의 첫걸음이다. 배아가 발생·발달하는 임신초기 약물이나 위해환경에서의 노출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

전문가들에 따르면 임신 전 검사를 통해 그간 모르고 있던 기저질환을 교정하거나 알고 있던 만성질환의 경과를 알아보고 임신에 적합한 약제나 치료계획으로 변경할 수 있다. 또 태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감염질환에 대한 항체형성여부를 알아보고 없으면 예방접종을 한 후 임신을 준비할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의 영양상태를 파악, 임신에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되지 않게 보충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김서연 교수는 ”국내임신 중 계획임신의 비율은 약 50%에 해당하는데 계획 없이 임신한 경우 합병증 위험이 약 1.5배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가임기여성 모두 임신 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고령임신, 더 세심한 관찰 필요

임신 전 검사항목은 연령과 상관없이 동일하다. 크게 ▲가족력 ▲의학적 조사 ▲감염 및 예방접종 ▲영양평가 등으로 구성되는데 구체적인 검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족력= 부부 각각의 내과질환, 난임 및 유산 등에 대한 가족력을 조사한다. 유전질환 위험성이 있으면 임신 전 보인자인지여부를 확인한다. 유전병이 확인되면 보조생식기술(ART)을 이용, 착상 전 유전진단에 대해 상담한다.

▲의학적 조사= 임신으로 여성 또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을 찾고 상담한다. 당뇨, 간질, 자가면역질환,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신장질환, 암, 우울 및 불안장애 등 만성병유무를 조사한다. 부인과 초음파로 자궁과 난소의 종괴여부를 확인한다.

▲감염 및 예방접종= 수두, 결핵, 거대세포바이러스(CMV), 톡소포자충증 감염여부검사를 권고한다.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감염(HIV), B·C형간염 등 감염여부 알아보는 혈청검사와 임균·매독균 등 성매개감염의 여부도 조사한다.

▲영양평가= 키에 따른 적정체중여부와 식습관을 점검하고 건강한 임신을 위해 권장되는 식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는 “단 청소년(만 15~19세)과 고령(만 35세 이상)임신에서는 좀 더 주의해서 살펴봐야 할 항목이 있다”며 “청소년기에는 임신 중 빈혈·조산·전자간증 위험이 크고 또 성장과 발육이 임신기간에도 계속되기 때문에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령의 경우 임신성 고혈압·당뇨병부터 조산, 저체중아 출생,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제왕절개분만의 빈도 등이 증가할 뿐 아니라 특발성 조기진통, 태아의 홀배수체 염색체 이상, 다태임신, 태아기형 등이 증가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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