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불안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9.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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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불안할 땐 뇌과학
캐서린 피트먼, 엘리자베스 칼 지음/현대지성/304페이지/1만8000원
캐서린 피트먼, 엘리자베스 칼 지음/현대지성/304페이지/1만8000원

오늘날 현대인들은 불안감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악화와 생활패턴의 변화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불안은 생체가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고자 할 때 발생하는 기본적인 반응. 따라서 새로운 상황이나 장소, 사람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불안감은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하지만 이 증상이 스스로 조절할 수 없을 만큼 심해진다면 공황장애나 우울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불안의 원인 ‘편도체’에 있다

몇몇 사람은 공황장애와 불안은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망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편도체 과잉 반응이 원인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사실 불안은 뇌와 연결돼 있다. 대뇌피질과 편도체는 불안을 만들어내는 두뇌의 두 통로인 것. 몇몇 유형의 불안은 피질과 더 관련이 있지만 대부분의 불안은 편도체가 주원인이다.

편도체의 이러한 반응은 당연한 것이다. 편도체의 주요 기능 중 하나가 보호이기 때문. 그렇다면 ‘편도체 통제’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필자는 ‘편도체가 알아듣는’ 고유 언어를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는 편도체와 외부 세계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통방식을 말한다. 이는 실제 단어나 생각으로 정리 가능한 언어가 아닌 ‘감정언어’를 뜻한다. 가령 어떤 사람이 불쾌한 대상이라고 할 때 그 이유가 명확하다면 ‘생각언어’이다. 하지만 이유는 모르지만 그 사람만 보면 불쾌함이 저절로 일어난다면 감정언어이다. 참고로 편도체는 위험과 안전에 관련된 감정언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책에는 편도체 활성화를 억제하는 여러 요법들이 설명돼 있다. 이 중에서 일상생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이완요법’이다. 이완요법에는 명상, 호흡 등 우리에게 친숙한 방법도 있지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하기에는 여러 걸림돌이 있다.

하지만 이미지 기반의 이완전략은 언제라도 활용할 수 있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금방 해변이나 평화로운 숲속 등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구체화’를 해보는 것이 도움 된다. 환경뿐 아니라 오감까지 구체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근육 이완상태에 도달, 당신의 불안감을 해결해 줄 것이다.

■하루 1분, 불안을 극복하자

두려움에 맞서 행동을 취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불안 경험을 바꾸고 뇌를 재구성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의 삶은 불안하지만 긍정적이고 행복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다만 불안은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는 만큼 시간이 더디게 가고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누구나 다 불안해” “좋은 생각 많이 하면 돼” “의지로 극복할 수 있어”라는 등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불안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감의 문제다. 불안의 원인을 알지 못하면 통제할 수 없다. 또 불안은 축적돼 당신의 건강을 좀먹을 것이다.

불안은 극복 가능한 감정이다. 다만 불안을 더 잘 느끼는 뇌를 갖고 태어났을 수 있고 아니면 살면서 축적된 경험 때문에 남보다 불안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문제의 핵심은 긍정적인 것에 집중하고 불안을 통제하는 것. 불안이 당신을 휘두를 수 없도록 이 책을 통해 하루 1분씩 정복에 다가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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