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14일 성형외과 정재훈 교수팀과 케어마인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방암 재건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실시간 디지털회복실 구현 실증’을 위한 국책과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기술 실증 도입(R&D) 사업’의 세부 과제로 ‘홈스피탈 구현 기술 실증’에 선정되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홈스피탈(Homespital)은 집(home)과 병원(hospital)의 합성어로 환자들이 퇴원 후 집에서 병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뜻한다.
이번 과제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은 주관 기관으로서 성형외과, 유방암센터, 외과가 참여해 2년 6개월 간 유방재건수술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개인 맞춤형 인터랙티브 디지털회복실 구현 기술을 실증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외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보라매병원, 케어마인드 등이 있다.
디지털회복실은 모바일, 웹 기반 인공지능(AI)을 통해 환자들이 수술 후 집에서도 ▲회복상태 ▲환부의 병변 ▲증상 ▲이상징후 등을 전문의 수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보라매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증을 지원한다.
이번 과제에서는 디지털회복실에서 모니터링 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보고서 생산, 환자 맞춤형 교육·정보 제공 등이 가능한 홈스피탈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실제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환자 스스로 기록하는 실사용데이터(RWD), 환자자기평가결과(PRO) 등 데이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정재훈 교수는 “유방암 전체 절제수술을 받는 환자 3명 중 2명 이상이 재건수술을 병행하고 있다”며 “재건수술을 받고 퇴원한 이후에도 회복관리, 합병증 관리, 2차 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 관리 등을 위해 환자의 상태를 다각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는데 이 때 홈스피탈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디지털회복실은 물론 퇴원 후 병원 밖에서 생활하는 유방암환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1위인 유방암은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의 발생률이 4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다행히 주요 암 중에서는 비교적 생존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수술 후 삶의 질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밖에도 국내에서는 유방암 전체절제수술 후 유방재건수술이 2015년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