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도 이상 고열·열성경련, 바로 병원가세요
38도 이상 고열·열성경련, 바로 병원가세요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9.2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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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우리 아이 응급상황 대처법
무조건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으로는 ▲3개월 미만 영아에서 38도 이상의 발열 ▲열성경련 5분 이상 지속 ▲갑자기 쌕쌕거리며 숨쉬기 힘들어하고 호흡이 가쁜 경우 ▲얼굴이나 입술이 푸르게 보이는 경우 ▲계속 졸려 하고 처지거나 실신하는 경우 등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조건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으로는 ▲3개월 미만 영아에서 38도 이상의 발열 ▲열성경련 5분 이상 지속 ▲갑자기 쌕쌕거리며 숨쉬기 힘들어하고 호흡이 가쁜 경우 ▲얼굴이나 입술이 푸르게 보이는 경우 ▲계속 졸려 하고 처지거나 실신하는 경우 등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를 양육하는 보호자라면 새벽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 추석연휴는 무려 6일에 달해 아이의 응급상황을 걱정하는 보호자가 많다. 소아응급상황은 ‘질환’과 ‘상해’의 2가지로 구분된다. 질환으로는 발열, 복통 등 소화기증상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있고 상해로는 외상, 교통사고, 화상 등이 있다.

이중 무조건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은 ▲3개월 미만 영아에서 38도 이상의 발열 ▲열성경련 5분 이상 지속 ▲갑자기 쌕쌕거리며 숨쉬기 힘들어하고 호흡이 가쁜 경우 ▲얼굴이나 입술이 푸르게 보이는 경우 ▲계속 졸려 하고 처지거나 실신하는 경우 등이다.

■38도 이하, 해열진통제로 해결 가능

발열은 대부분 바이러스와 세균이 원인이다. 열이 38도 이하라면 해열제를 복용하면 된다.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등인데 이부프로펜은 6개월 이상의 소아에게 사용할 수 있다.

같은 계열의 해열제는 4시간 간격을 지켜야 하지만 서로 다른 계열은 이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토펜시럽 복용 후 30분이 지났는데도 오한이 지속되면 부루펜을 바로 먹일 수 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의윤 교수는 “소아는 신체크기나 생리가 성인과 다르다”며 “해열제를 먹였는데 30분~1시간이 지나도 열이 안 떨어지면 미온수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열이 나면 탈수위험도 증가해 물을 충분히 먹여야 한다. 단 주스나 이온음료는 탈수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구토 지속 시 즉시 응급실 가야

아이에게 구토는 매우 흔하다. 하지만 ‘게움’과 ‘구토’를 구분해야 한다. 게움은 수유 후 트림 시 주로 발생한다. 또 분유를 급하게 먹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음식물섭취 후 30분 이내에 발생할 때가 많다.

반면 구토는 바이러스위장염, 위식도역류, 식품알레르기 등 원인이 다양하다. 구토는 일단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등을 치거나 입안 이물질을 억지로 제거해선 안 된다. 구토가 멈추면 경구약을 복용시키면 된다. 단 반복적인 구토, 숨을 못 쉬거나 땀을 흘릴 정도의 통증을 보인다면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전문과 박준성 교수는 “구토는 발열 다음으로 소아응급실에서 가장 흔한 증상”이라며 “기저귀 가는 횟수가 하루 두세 번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12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이가 소변을 한 번도 안 보는 경우 소아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려운 열성경련, 영상촬영 도움

열성경련은 5세 미만 아이들에게 매우 흔한 증상으로 아이 10명 중 1명 정도가 겪는다. 집에서 아이가 경련을 시작하면 일단 편평한 바닥에 눕힌 다음 119에 신고해 응급실에 가야 한다. 경련하다가 토할 경우 입안의 음식물이나 토사물을 억지로 빼내지 말고 아이를 옆으로 눕힌 다음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해야 한다. 이때 아이의 경련모습을 촬영하면 진료 시 큰 도움이 된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박중완 교수는 “모든 종류의 경련은 의사에게 진료받아야 한다”며 “그중에서도 반드시 병원에 와야 하는 경우는 열성경련인데 6개월 미만이거나 5세를 넘은 경우 단순열성경련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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