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가장 아프다?…‘류마티스관절염’ 궁금증 이모저모
아침에 가장 아프다?…‘류마티스관절염’ 궁금증 이모저모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9.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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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은 ‘세계 관절염의 날’
류마티스관절염은 노화에 의한 퇴행성관절염과 다른 자가면역질환으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0월 12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제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로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인식 향상을 위해 제정된 날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5년간(2017~2021년) 매해 20여만명의 류마티스관절염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짚어봤다.

■중년여성에서 발생위험 높다?(O)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약 3배 많고 특히 40~7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학계에서는 발생원인을 여성호르몬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조수경 교수는 “폐경 후 호르몬 복용이 관절염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보고도 있지만 이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많이 쓸수록 잘 걸린다?(X)

손을 많이 쓴다고 해서 류마티스관절염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발생 후 손을 많이 쓰면 통증이 심해지고 상태가 악화된다. 반면 퇴행성관절염은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아침에 가장 아프다?(O)

류마티스관절염은 ‘조조강직’을 기억하라고 할 만큼 아침에 관절경직과 통증이 가장 심하다.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상태 교수는 “인터루킨-6 등 염증유발물질이 주로 새벽에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라며 “퇴행성관절염은 수분에서 길어야 30분 이내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30분~1시간 이상, 심하면 수 시간까지도 조조강직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과 구분할 수 있다?(O)

가능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한 연골 손상에 의해,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신에 염증이 침범할 수 있으며 발열, 피로감, 체중감소 등의 전신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또 퇴행성관절염은 체중이 많이 실리는 무릎 안쪽과 허리, 고관절 등에 많이 발생하는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손·발가락, 손·발목, 팔꿈치, 어깨 등에 주로 발생한다.

■심해지면 수술해야 한다?(O)

약물치료가 기본이지만 이미 관절변형이 진행된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힘줄파열이나 목뼈 손상 등이 나타난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연아 교수는 “발병 초기 항류마티스제로 신속하게 염증을 조절해야 관절변형을 막고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며 조기진단·치료를 당부했다.

■뼈 건강도 나빠질 수 있다?(O)

뼈는 약 10년 주기로 흡수·생성과정을 거친다. 최상태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환자는 염증물질에 의해 뼈를 흡수하는 파골세포가 증가하고 스테로이드치료로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기능이 떨어져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치료기간 중 정기적인 골밀도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력 있으면 더 조심해야 한다?(X)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에게 여러 환경적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지만 유전병은 아니기 때문. 또 형제 중 류마티스관절염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2~4배 정도 발생위험이 올라간다는 연구보고가 있는가 하면 류마티스관절염환자의 자녀라도 발병위험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어 가족력의 영향이 크다고 단정할 수 없다.

■열심히 운동해야 좋다?(O)

운동은 골감소를 줄이고 통증 호전에 도움이 되며 심폐기능도 강화한다. 추천운동은 걷기, 자전거, 수영 등. 운동 전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무릎, 발목 등에 증상이 있으면 등산처럼 체중이 실리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조수경 교수는 “관절이 붓고 열이 날 때는 휴식을 취하고 염증을 가라앉힌 후 다시 운동해야 한다”며 “골다공증 동반환자는 일정시간 햇볕을 쬐면서 야외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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