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에는 친인척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전통놀이를 즐겨 볼 수 있다. 간단하게 해보기 좋은 전통놀이(▲제기차기 ▲줄씨름 ▲고무줄놀이)를 꼽아보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재민 교수의 도움말로 놀이별 운동효과와 주의사항 등을 알아봤다.

▲제기차기=제기를 발로 차서 떨어뜨리지 않고 많이 차는 것을 겨루는 놀이이다. 제기를 차면서 반복적으로 한 발을 들고 있게 되기 때문에 균형감각 훈련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한쪽 다리로만 반복해 차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번갈아 차는 것이 좋다. 또 무엇보다 좁은 공간에서 하면 넘어져 다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운동장과 같은, 넘어져도 다치지 않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즐기는 것이 좋다.

▲줄씨름=씨름 종류 중 하나이다. 두 명이 마주 보고 서서 줄의 양 끝을 허리에 대각선 방향으로 감는다. 이후 다리를 어깨너비 정도로 벌린 다음 줄을 한 손으로만 잡고 서로 당기고 놓으며 겨룬다. 먼저 땅에서 발이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사람이 진다. 이 놀이는 키나 몸무게가 비슷한 사람끼리 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또 대개 신체의 한쪽에만 저항을 줄 뿐 아니라 힘을 한 번에 확 주기 때문에 근육에 손상이 올 확률이 높다. 따라서 놀이 전 손과 발목을 푸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무줄놀이=노래에 맞춰 고무줄을 넘나드는 놀이이다. 두 사람이 최소 3m 이상의 고무줄을 양쪽에서 잡으면 사람들이 노래에 맞춰 줄을 넘으며 고무줄이 발에 닿지 않게 하거나 다리를 높이 거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해당 놀이는 곡예운동의 일종으로 균형감각을 높여준다. 또 유산소운동으로 30~40분 이상 하면 체지방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김재민 교수는 “몸을 움직이는 모든 놀이는 갑작스럽게 하면 부상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며 “사전에 편한 복장과 운동화를 꼭 착용하고 전신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인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