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이 불여일견…소아당뇨병 위한 한-일 교류의 장 다시 ‘활짝’
백문이 불여일견…소아당뇨병 위한 한-일 교류의 장 다시 ‘활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9.26 14: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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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아당뇨인협회, 일본 아이치현·기후현 연수 성료
한국소아당뇨인협회가 젊은 당뇨병환자의 국제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한 4일간의 일본 연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이하 소아당뇨협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해외 연수의 문을 다시금 활짝 열었다.

소아당뇨협회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젊은 당뇨병환자의 국제교류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한 일본 연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소아당뇨협회는 행정안전부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당뇨병환자그룹 해외연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일본 1형 당뇨병 대표환자단체인 IDDM NETWORK와는 당시 협약을 맺고 세계 당뇨병의 날 학술제 개최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일본 나고야, 2017년에는 일본 도쿄와 미국 필라델피아, 2018년에는 호주 시드니와 일본 나고야, 2019년에는 대만 타이베이까지 각국의 의료시설을 방문하고 전문가, 환자그룹 등과 9년여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연수는 일본 아이치현 및 기후현에서 진행됐다. 무엇보다 팬데믹 사태로 4년 만에 재개된 일본 연수인 만큼 젊은 당뇨병환자와 가족을 비롯해 이들을 응원하는 많은 이가 함께 했다. 소아청소년, 청년 당뇨병환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한 충남 아산(갑) 이명수 국회의원(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의대 이홍규 명예교수(전 대한당뇨병학회장, 전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 을지의대 오한진 교수(대한가정의학회장), 아주의대 김대중 교수(대한내분비학회 보험이사), 히토야마 전 일본 내각총리대신 자문역을 역임한 나카후지 교수 등 20여명이 연수에 참여해 상호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일본 아이치현 의회를 방문한 연수단이 오나에 히로부미 회장 등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수 1일차에는 아이치현 의회와 나고야시 의회 등을 방문, 일본 지역 당뇨병환자 관리정책 방향과 실천현황 등을 살폈다. 당시 현장에는 아이치현의회 의료복지의원연맹 오나에 히로부미(11선) 회장을 필두로 10여명의 아이치현 의원과 의료부문 행정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나에 히로부미 의원은 “아이치현은 지역에 소아의료센터 등을 두고 소아당뇨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일 양국 간 당뇨병관리를 위한 지역 의료정책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나고야시 의회 나리타 다카유키 의장은 “나고야시 차원에도 의료자원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32만 나고야 어린이 중 총 1500명가량이 특정질병으로 등록돼 있는데 이 중 130명가량이 어린 당뇨병환자로 이번 기회를 통해 상호 간 정책과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후대학교 병원 1형 당뇨병환자 출신 의사와 간호사, 한국소아당뇨인협회 1형 당뇨병환자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수단 방문을 환영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연수 2일차와 3일차에는 지역 의료기관들에 대한 방문이 본격 진행됐다. 연수단은 나고야 시립대학병원과 기후대학병원, 아이치 의과대학 메디컬센터 등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고 당뇨병환자 치료부터 관리, 교육시스템을 비롯해 관련 정책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또 1형당뇨병을 앓고 있는 의료진 및 관계자와 면담한 후 기후대학교병원 야베다에스키 교수와 기후 당뇨병치료 및 영양학회 호리카와 유키오 회장이 중심이 돼 진행된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나고야 시립대학 병원 방문 현장에서 이명수 국회의원은 “국내에서도 소아당뇨병환자들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어린 환자들의 의료비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거나 생육기본법 같은 법령, ‘어린이 가정 청’ 신설 등을 통해 어린 환자들에 특화된 지원을 펼치는 일본 정책들은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이치 의과대학 메디컬센터 방문 현장에 참석한 시게토쿠 가즈히코 일본 중의원은 “건강과 질병 문제에는 국경이 따로 없다”면서 “오늘의 만남이 한일 양국의 의료정책 발전은 물론 특히 어린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기회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9년간 해외연수를 이끌어온 소아당뇨협회 김광훈 회장은 “긴 지방자치의 역사와 촘촘한 의료지원정책을 자랑하는 일본에서의 정책 교류는 매우 의미있었다”며 “이번 연수가 당뇨병을 앓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부여함은 물론 주요국의 사례를 통해 국내 당뇨병정책과 시스템을 돌아보고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일본 연수는 대한민국 행정안전부의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주(駐) 나고야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기후대학교병원 일본 당뇨병 교육관리자협회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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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명부터 바로잡아야 2023-09-26 20:36:49
1형당뇨병을 췌도부전이라 수정하자는 움직임도 있는 판국에... 단체 명부터가 소아당뇨라니...
잘못된 병명을 단체명으로 그리도 꾸준하게 사용하는것도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