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몸매 위한 극단적 다이어트, ‘섭식장애’ 부른다
원하는 몸매 위한 극단적 다이어트, ‘섭식장애’ 부른다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0.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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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증가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 원인
올바른 식습관 형성, 스트레스 조절해야
섭식장애는 체중증가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으로 인해 발생한다.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등 환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가꾼 몸을 사진으로 남기는 보디프로필이 유행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 극단적인 운동과 식이조절을 하면 거식증·폭식증과 같은 섭식장애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섭식장애는 정신적인 문제로 음식섭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거식증(신경성식욕부진증)과 폭식증(신경성대식증)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형근 교수는 “거식증과 폭식증은 서로 다른 질환 같지만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두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거나 일부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며 “섭식장애는 체중감소·구토 등으로 이차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거식증은 살찌는 것에 대한 걱정과 공포로 비만이 아닌데도 비만이라고 여기는 것을 뜻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거부하거나 먹고 나서 인위적으로 토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지나친 체중감소로 영양상태가 나빠지면 뇌위축이 일어나 집중력·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심리적 변화로는 쉽게 초조해하고 우울해하거나 자해충동을 느낄 수 있다. 또 심각하게 마른 여성의 경우 대뇌에서 호르몬분비를 차단해 무월경이 나타날 수 있다.

폭식증은 단순히 일시적인 과식이나 식탐이 아닌 음식에 대한 자제력을 잃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한 끼에 먹는 양에 두 배 이상의 양을 앉은 자리에서 먹고 폭식 후에는 의도적으로 구토와 설사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종수 교수는 “이러한 행동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반복되고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폭식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섭식장애는 주로 체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으로 생기는 병으로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본인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먼저 거식증과 폭식증 모두 건강한 식사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은 환자가 변화할 수 있게 인내를 갖고 지켜봐야 한다. 박형근 교수는 “단 심한 저체중환자가 체중이 잘 회복되지 않거나 합병증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종수 교수는 “섭식장애환자는 우울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이때는 약물치료를 진행한다”며 “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본인만의 건전한 방법을 찾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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