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암환자수, 4050대부터 급증…중증질환 지원 강화해야
여성 암환자수, 4050대부터 급증…중증질환 지원 강화해야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10.12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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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의원(국민의힘)

최근 3년간 국내 암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보다 여성의 암환자수가 많고 그중에서도 40~50대 여성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보다 세심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연령별 암환자수 현황에 따르면 40대 여성 암환자는 17만3066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10.3%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 남성 암환자(5만6619명)의 3.4%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50대 여성 암환자는 15%(25만2058명)으로 50대 남성 암환자 6.9%(11만5482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러한 증가세는 40~50대 여성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0~30대 여성 암환자 비중은 각각 전체의 1.3%, 4.2%에 그친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두 자릿수로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 여성암 유형별 환자수 현황(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특히 여성암 중에서도 유방암환자는 2020년 24만2945명, 2021년 26만2839명, 2022년 28만111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다른 암보다도 환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조기발견 시 치료가 잘되는 암으로 알려졌지만 늦게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급감한다. 또 조기에 발견하더라도 재발위험이 높고 전이될 경우 치료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효과적인 약제가 개발됐지만 고가의 비용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약제들이 있어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강기윤 의원은 “치료비가 없어 치료를 못 받는 ‘유전장수(有錢長壽),무전단명(無錢短命)’이 있어선 안 된다”며 “현 정부도 고액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중증질환치료제 신속 등재 도입을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주무부처가 의지를 갖고 중증질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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