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과서 전공의 이탈 多…필수의료 붕괴 가속화
필수의료과서 전공의 이탈 多…필수의료 붕괴 가속화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10.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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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살리려면 이탈 막기 위한 대책부터 세워야”
이종성 의원(국민의힘)

필수의료 살리기가 주요 보건의료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는데도 최근 6년 새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분야에서의 전공의 이탈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중도포기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공의 임용수는 올해 1만3535명으로 2017년 1만5196명 대비 1661명(12.3%) 감소했다.

전공의 수련 포기자도 매년 300명 이상 발생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 중도 포기자 수는 2017년 318명, 2018년 331명, 2019년 345명, 2020년 338명, 2021년 379명, 지난해 342명이었다. 올해도 8월 말 기준 217명이 전공의가 되기를 포기했다. 임용됐다가 중도 포기한 경우를 비율로 보면 2017년 2.1%에서 2018년 2.2%, 2019년 2.4%, 2020년 2.5%, 2021년 2.8%로 증가세다. 지난해엔 중도 포기 비율이 2.5%였다.

1년 차인 인턴 때부터 중도 포기하는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2017년 전체 전공의 중도 포기자 중 인턴 비율은 30.5%(97명), 2018년엔 28.1%(93명)였는데 2021년 31.7%(120명), 2022년 36.8%(126명)로 상승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74명이 인턴과정에서 포기하며 34.1%를 기록했다.

반면 의대생들 사이에서 인기학과로 꼽히는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는 상황이 달랐다. 필수의료과에 비해 중도 포기자 발생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피부과는 1.4%(4명), 안과는 0.9%(4명), 성형외과 1.4%(4명), 정형외과 1.4%(12명), 재활의학과는 0.9%(4명), 영상의학과는 0.5%(3명)였다. 마취통증의학과도 0.7%(6명)로 중도 포기 비율이 낮았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데는 전공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반의만 돼도 미용의료로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필수의료분야 전공의의 포기율이 높은 것은 필수의료 붕괴의 가속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종성 의원은 “필수과목의 전공의 이탈을 막아야 필수의료도 살릴 수 있다”며 “필수과목 전공의 이탈을 막기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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