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환자, 최근 5년간 증가세…80%가 ‘여성’
섭식장애환자, 최근 5년간 증가세…80%가 ‘여성’
  • 한정선 기자·심예은 인턴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10.13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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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가 10~40대 여성…의료시스템 확충 등 대책 마련 시급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섭식장애(식사장애)환자가 최근 5년간 49.9% 증가한 가운데 특히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4.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 섭식장애의 실태조사와 의료시스템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부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섭식장애 진료인원은 총 5만213명으로 2018년 8321명에서 2022년 1만2477명으로 4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환자는 4만604명(80.9%), 남성은 9609명(19.1%)로 여성이 4.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세 또한 여성에서 더욱 가파랐다. 같은 기간 여성은 여성은 2018년 6714명에서 2022년 1만126명으로 50.9%, 남성은 2018년 1607명에서 2022년 2351명으로 46.3% 증가했다.

섭식장애는 거식증(신경성식욕부진증)과 폭식증(신경성대식증)으로 나뉘는데 특히 신경성폭식증 진료인원은 총 1만2743명으로 2018년 1974명에서 2022년 3241명으로 64.2%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여성은 1만1836명(92.9%), 남성은 907명(7.1%)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중에서도 신경폭식증환자의 대다수인 84.9%(1만820명)가 10대부터 40대 여성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섭식장애가 주로 청소년·청년·여성에게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섭식장애는 조기치료가 회복의 관건이며 장기화되면 신체·정신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만큼 국내 섭식장애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충분한 건강보험 보장, 전문의료기관 확보 등 의료시스템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인순 의원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일산백병원 정신의학과 김율리 교수를 신청했다. 김율리 교수는 18일 열릴 예정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섭식장애 대응 및 예방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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