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2주 이상 지속되면 ‘구강암’ 의심해야
구내염 2주 이상 지속되면 ‘구강암’ 의심해야
  • 장인선 기자·심예은 인턴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3.10.18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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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과 혀에 붉고 흰 반점 나타나
구내염·잇몸병과 유사해 놓치기 쉬워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 높아
구강암은 초기발견 할수록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구강암은 진행되면 외형적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서울에 사는 윤 씨(40세)는 6개월 전부터 구내염이 끊임없이 재발해 고민이 많다. 구내염인 줄 알고 약을 복용했지만 차도가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 입안이 헐고 잇몸에 통증까지 생겼다. 출혈과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까지 시작돼 심각성을 느낀 윤 씨는 병원을 찾았고 구강암 진단을 받았다.

구강암은 입술과 볼, 혀, 잇몸, 입천장, 턱뼈 등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구강암은 전체 암 발병률의 3~5%를 차지하는 희귀암이지만 진행될수록 절제범위가 넓어져 외형적 변화까지 초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구강암 환자수는 1만8456명에서 2만2314명으로 20.9% 증가했다.

구강암환자 10명 중 3명은 혀에 악성종양이 생긴다. 혀는 외부로부터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특히 치아로 잘 씹히고 보철물 등에 자극을 잘 받는 혀 양쪽 측면에 암이 잘 발생한다. 이밖에도 잇몸이나 혀 밑바닥에 구강암이 생기기도 한다.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아 조기발견이 중요하지만 흔히 불리는 구내염이나 잇몸병과 증상이 비슷해 지나치기 쉽다.

구강암의 발생원인은 흡연, 음주,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불량한 구강위생, 유전적요인 등이 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피해야 하고 틀니나 치아 보철물에 의해 구강 점막이 손상될 수 있어 주기적으로 구강검진받는 것을 권장한다.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구강위생 유지가 중요하다. 또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치아 보철물에 의해 구강점막에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 전환될 수 있어 주기검진이 필요하다. 

고려대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황보연 교수는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될수록 기능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며 “입 속 궤양이 자주 발생한다면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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