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환자 5만명시대…질병 인식 높이고 치료 문턱 낮춰야
알코올중독환자 5만명시대…질병 인식 높이고 치료 문턱 낮춰야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10.19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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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사용장애 유병률도 16.2%, 치료비율은 8% 그쳐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적당한 음주는 사회생활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음으로 인한 건강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알코올중독 치료 인식을 높이는 등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 대국민 음주 인식조사결과(전국 17개 시도 기준 20세 이상 70세 미만의 남녀 3000명 온라인 패널조사)’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음주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본인의 음주경험을 묻는 질문에 무려 62%가 ‘음주 후 죄책감이 들거나 후회를 한 경험’을 꼽았다. 이어 ‘음주로 전날 밤 일이 기억나지 않았던 경험(45.4%)’,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었던 경험(44.3%)’ 순으로 나타났다. 또 ‘본인의 음주를 가족, 의사가 걱정하거나 절주 금주 권고를 받은 경험’도 30.8%나 됐다. ‘본인의 음주로 인해 자신이 다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경험’은 19.2%였다.

또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알코올중독과 관련된 질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중독과 관련된 질환 환자수는 2022년 5만8760명으로 지난해 5만8349명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알코올중독자는 음주 후 기억이 끊기는 블랙아웃현상도 많이 발생하는 만큼 분명 치료가 필요하지만 알코올중독자는 자신이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보건복지부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알코올사용장애(과음으로 신체적·정신적·사회적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 유병률은 16.2%였지만 우울장애나 불안장애와 달리 치료받으러 가는 경우는 8.1%에 불과했다.

남인순 의원은 “알코올중독에 대한 치료 문턱을 낮추고 술에 관대한 문화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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