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음주량? “술에 대한 국민 경각심만 떨어뜨려”
적정음주량? “술에 대한 국민 경각심만 떨어뜨려”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10.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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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위험 음주’로 표현 변경해 술 위해성 명확히 알려야
ㅎㅎ
서정숙 의원(국민의힘)

최근 음주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조가 ‘적정한 음주는 없다’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적정음주량’이라는 표현을 개선, 술의 위해성을 보다 명확히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은 19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정감사에서 ‘적정음주량’ 같은 표현을 개선하고 ‘절주’ 정책에서 ‘금주’ 정책으로 점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립암센터에서 3월 실시한 ‘대국민 음주 및 흡연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6.4%는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18%는 한두 잔의 술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숙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적절한 음주량, 적정음주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절주정책을 유지해온 것이 결과적으로 술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떨어뜨리고 ‘이렇게 마시면 건강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건강에 안전한 음주는 없다’고 홍보하면서도 적정음주량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건소 홈페이지에도 ‘적정음주’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정숙 의원은 “적정이라는 긍정적인 표현보다 WHO의 표현처럼 ‘저위험’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며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점을 적시하는 등 정부가 술의 위해성을 적극 알리고 담배와 달리 술에는 관대한 문화를 적극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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