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예방접종료, 의료기관마다 천차만별…관리·감독 시급해”
“대상포진 예방접종료, 의료기관마다 천차만별…관리·감독 시급해”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10.20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주 의원, 의료기관별 대상포진 예방접종료 최대 15배 차이
김영주 의원은 “일부 비양심적인 의료기관에서는 값싸게 백신을 공급받고 환자에게는 고액의 예방접종비를 받아 큰 수익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의원은 “일부 비양심적인 의료기관에서는 값싸게 백신을 공급받고 환자에게는 고액의 예방접종비를 받아 큰 수익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운 20일 병원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표 편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매년 대상포진환자는 70만여명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상포진 관련 환자는 ▲2020년 72만4000명 ▲2021년 72만5000명 ▲2022년 71만2000명 ▲2023년 8월 기준 51만여명이 발생했다.

이에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대상포진 예방접종 광고가 등장하고 대상포진에 대한 국민적 두려움이 커지고 있어 많은 국민들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한 내국인은 ▲2020년 69만4000명 ▲2021년 48만9000명 ▲53만5000명 등 총172만명이었다. 해당 통계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172만여명 이상이 접종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백신은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주 등이고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8월) 전국 7만2423개 의료기관에 198만개가 납품됐다. 납품단가 1652억원, 약200만명이 예방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항목으로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항목이다. 이에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예방접종료를 정하기에 병원마다 편차가 크다. 실제 의료기관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3가지 백신으로 실시한 예방접종료를 살펴보면 의료기관별로 최대 15배가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1년 스카이조스터주 예방접종 평균가는 14만6358원이었다. 가장 저렴했던 곳은 4만원, 최대 2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예방접종 평균가는 14만5976원으로 최저 가격은 8만원, 최대 가격은 3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2021년 조스타박스주 예방접종 평균가는 16만6028원으로 가장 저렴했던 곳은 1만5000원, 가장 비싼 곳은 23만원으로 확인됐다.2023년 예방접종 평균가는 16만5462원, 최소7만원에서 최대 40만원이었다.

이러한 원인은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예방접종비를 정하기도 하지만 의약품 공급단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2021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스카이조스터주의 평균 공급단가는 연도별로 7만6606원, 7만7179원, 7만8489원이었다. 가장 비싸게 공급받은 곳은 연도별로 34만1000원, 16만1000원, 15만원에 공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조스타박스주 평균 공급단가는 연도별로 9만2425원, 9만902원, 9만3250원, 가장 비싸게 공급한 가격은 연도별로 17만원, 16만원, 18만원이었다. 의약품 도매업체들이 제각각으로 공급단가를 정해 의료기관에 납품해 발생한 현상이다. 또 일부 비양심적인 의료기관에서는 값싸게 백신을 공급받고 환자에게는 고액의 예방접종비를 받아 큰 수익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주 의원은 “전국민적으로 대상포진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며 예방접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국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의료기관마다 접종료는 천차만별인 만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 기관들의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