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도심에서도 놓을 수 없는 긴장의 끈
진드기매개질환 SFTS
이곳은 도심 속 산책로,
우거진 풀과 나무들이 강아지 루리를 반겨줬어요.
여기저기 신나게 냄새를 맡고 있는 루리.
풀잎 끝에 매달린 진드기들은 루리가 조금만 더
가까이 와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죠.
아무것도 모른 채 위풍당당 걷고 있는 루리!
과연 진드기를 피해 갈 수 있을까요?
행여나 진드기에게 물려 피를 빨린다면
병원체에 감염돼서 병에 걸릴 수 있어요!
다양한 진드기매개질환 중 SFTS는
최근 떠오르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의 약자이며
우리말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입니다.
SFTS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강아지를 흡혈하면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SFTS를 유발합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SFTS 바이러스가 강아지 몸 안에 퍼지게 되면
1~2주의 잠복기를 지나 증상이 나타나요.
SFTS 증상
-고열에 시달려요.
-활력이 저하되고 식욕이 부진해요.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고 혈뇨•혈변을 봐요.
-분홍색 잇몸이 하얗게 변해요.
-황달이 일어날 수 있어요.
-구강 점막, 사타구니에 붉은 반점이 생겨요.
반려견이 SFTS를 진단받았다면
-동물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야 해요.
-반려견이 머물던 공간이나 접촉했던 물품을 소독해줘요.
-SFTS는 인수공통전염병이기에 보호자는 강아지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로부터 14일까지 SFTS 의심증상 나타나는지 확인해요.
※ 사람에게 나타나는 SFTS 증상
-원인불명의 발열이 일어나요.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있어요.
-두통, 근육통이 생기고 림프절이 부어요.
강아지 몸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 되도록 동물병원에서 진드기를 확실하게 제거합니다.
여의찮다면 보호자가 진드기를 제거합니다.
-맨손으로 제거하거나 터뜨리지 않아요. 진드기가 갖고 있는 병원체가 외부로 터져 나올 수 있어요.
-핀셋이나 진드기제거전용기구로 진드기 머리를 잡고 피부에 박힌 주둥이까지 완전히 뽑습니다.
-제거 부위는 반드시 소독해요.
-2주간의 잠복기 동안 감염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요.
■ SFTS를 예방하려면
산책 전에는
-외부기생충 구제제를 바르거나 먹여요.
산책 중에는
-다른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해요.
산책 후에는
-참빗으로 몸 전체를 빗질해줘요.
- 귀 안쪽, 눈꺼풀, 목줄 안쪽,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항문 주변은 털을 젖혀서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요.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강아지뿐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위험한 SFTS,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예방에 힘써주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