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생활수칙으로 ‘소리없는 뼈도둑’ 잡으세요
10가지 생활수칙으로 ‘소리없는 뼈도둑’ 잡으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0.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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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골다공증 증가세 속 10년 만에 생활수칙 개정
사람은 누구나 나이 들면서 골량이 감소해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 없이 진행되는 만큼 어릴 때부터 경각심을 갖고 뼈 건강을 위한 생활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구고령화 속에서 소리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질병청이 10년 만에 ‘골다공증 예방관리를 위한 10대 생활수칙’을 개정하고 예방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골다공증 진료인원은 2017년 91만명에서 2021년 114만명으로 24.6%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진료비는 2017년 2152억원에서 2021년 3268억원으로 51.9% 증가했다.

골다공증은 뚜렷한 증상 없이 뼈 건강을 악화시켜 결국 골절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주로 손목, 척추, 고관절에 발생하며 한 번 골절되면 재골절위험도 높다. 특히 고관절골절은 장기간 활동 제약으로 폐렴, 심혈관질환 등 이차적인 합병증을 초래해 사망위험을 높인다. 골다공증 예방과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이다.

질병청이 6개 전문학회와 공동으로 개정한 골다공증 10대생활수칙과 그 실천방법을 하나씩 짚어봤다. 

성장기 적절한 운동과 영양관리를 통해 50대부터 시작되는 급격한 골소실에 대비한다. 실제로 뼈는 청소년기를 거쳐 30대 초기 성년기까지 최대 골량을 이루다가 약 35세에 총 골량이 천천히 줄어 매 10년마다 약 3%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8~30세에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하면 골질량이 최대로 형성돼 노년기 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저체중이 되지 않게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감소는 골감소 및 골다공증, 골절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체질량지수가 18.5kg/㎡인 저체중에 해당하는 경우 정상범위가 될 때까지 점차 체중을 높여야 한다.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 섭취를 생활화한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치즈, 요구르트, 우유 발효음료 등), 뼈째 먹는 생선(멸치 등) 등이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전상현 교수는 “남녀 모두 칼슘은 1일 800~1000mg, 비타민D는 800IU 이상 섭취를 권고한다”며 “식품만으로 충분한 섭취가 어렵다면 칼슘 또는 비타민D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적절한 일조량도 비타민D 생성을 도와 낮에 걷기운동 등을 통해 햇볕을 쬐어 주는 것이 좋다.

술과 커피, 탄산음료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정 어렵다면 술은 하루 1~2잔 이하로, 카페인음료는 하루 2잔 이하로 줄인다.

담배는 이유를 막론하고 피우지 않는다. 흡연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를 파괴하고 칼슘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특히 뼈와 근육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걷기, 조깅, 계단오르기 등의 체중부하운동을 가능한 매일 하루 30~60분간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 외발서기 등 균형운동을 통해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진단 후에도 운동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골다공증환자에서 운동은 병의 진행을 막아 골절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척추압박골절위험이 높은 폐경기여성에게는 의자에 앉아 등을 기대거나 가슴을 펴고 하는 척추 신전근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윗몸일으키기 등 척추를 지나치게 구부리는 운동이나 일상에서 허리를 굽히는 굴곡자세는 척추압박골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켜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골다공증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골밀도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상현 교수는 “폐경 전후로 여성호르몬이 급감하는 50대 여성은 물론 과거에 골절경험이 있는 사람, 체중이 정상보다 적은 사람, 부모님 가운데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 생리가 불순하거나 40세 이전에 월경이 끝나는 경우 등은 정기적으로 골밀도검사를 받고 관리방법을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4세, 66세 여성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무료로 골밀도검사를 받을 수 있다. 올 1월부터는 건강검진결과통보서 서식 개정으로 해당 결과서에 골밀도검사 결과값인 T-점수 수치와 측정부위가 구체적으로 표시되고 있다. 골밀도 T-점수가 –2.5보다 낮으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골다공증 진단 후 골밀도가 향상됐더라도 치료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골다공증을 꾸준히 치료하면 골밀도 감소를 막고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작은 충격에도 골절될 만큼 뼈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골밀도수치가 좋아졌더라도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낙상예방을 위해 주변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90% 이상이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특히 낙상사고는 집안에서도 예외없이 발생한다. 화장실 물기, 바닥 전선 등 가정 내 낙상위험요인은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고혈압약, 항우울제 등은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어 해당 약을 복용 중인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노년기 근감소 예방에 신경 쓰는 것도 뼈 건강의 원동력이 된다. 노년기에 적절한 근육량은 근력을 유지해 보행장애와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매일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일주일에 2~3회 근력운동하는것이 좋다. 대한골대사학회는 발끝으로 서기, 아령 들어올리기 등의을 일주일에 2~3차례 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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