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두통은 스트레스 탓?
만성두통은 스트레스 탓?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0.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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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움직일 때 악화되면 턱관절장애가 원인
단단하고 질긴 음식 피하고 숙면도 도움 돼
아래턱이나 턱관절을 움직였을 때 두통이 악화된다면 턱관절장애를 의심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래턱이나 턱관절을 움직였을 때 두통이 악화된다면 턱관절장애를 의심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성두통의 대명사인 긴장성두통은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나친 스트레스·피로·수면부족 등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호소하는데 대체로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단 약을 먹어도 통증이 지속되고 턱 움직임에 의해 악화되면 턱관절장애로 인한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턱 움직일 때 악화되면 의심해야

턱관절장애는 턱관절이나 저작근 또는 그 주변 영역에 발생한 통증과 기능저하 등을 말한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 연구결과에 따르면 턱관절장애환자 중 성인 57%, 17세 이상 청소년 63%, 16세 이하 40%에서 두통이 동반된다.

턱관절로 인한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직접적으로는 머리 양 측면의 측두근 외상·과긴장·염증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간접적으로는 턱관절, 교근(깨물근), 승모근, 흉쇄유돌근(목빗근) 등에 이상이 있을 때 연관통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 만성스트레스, 이악물기, 이갈이, 손톱깨물기 등 나쁜 습관이 반복될 때 중추통증기전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턱관절로 인한 두통의 주요증상은 머리 양 측면에서 발생하고 조이거나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긴장성두통과 헷갈릴 수 있다. 하지만 주로 씹거나 입을 벌리고 다물 때, 하품할 때 등 턱을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연희 교수는 “턱관절로 인한 두통은 턱관절장애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래턱이나 턱관절을 움직였을 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개선 가능

턱관절로 인한 두통은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빨리 대응해야 한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조정환 교수는 “방치하면 여러 곳의 치아나 잇몸이 이유 없이 아프고 목이 뻣뻣하며 귀가 울리거나 막힌 느낌, 이명, 눈 불편감 등 다양한 연관통이 발생할 수 있다”며 “또 불안·스트레스 등 심리문제부터 수면문제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턱관절로 인한 두통은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먼저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피하는 한편 숙면을 취해야 한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두통이 심해질 수 있어서다. 또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고 손톱이나 입술 등을 물어뜯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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