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안 가리는 ‘혈관성치매’ 주의보
나이 안 가리는 ‘혈관성치매’ 주의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0.25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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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인한 뇌조직 손상
갑작스런 이상행동·성격변화
증상 없어도 인지기능검사해야
혈관성치매는 알츠하이머치매와 달리 갑자기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뇌졸중을 겪은 후에는 의심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인지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령화시대. 노화로 인한 알츠하이머치매에만 관심이 쏠려 있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찾아오는 치매도 있다. 뇌졸중 후 발생하는 ‘혈관성치매’가 바로 그것. 뇌졸중환자의 절반은 인지기능저하를 경험하고 10명 중 1명에서는 혈관성치매가 발생한다고 보고된 가운데 국내 뇌졸중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츠하이머치매는 이상단백질이 뇌에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신경질환인 반면 혈관성치매는 뇌 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며 뇌졸중(▲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막힌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주원인이다.

혈관성치매는 서서히 나타나는 알츠하이머치매와 달리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기억력 저하보다 이상행동이 먼저 나타난다는 것도 알츠하이머치매와의 큰 차이점.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는 “전날까지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말을 못 하거나 동작이 느려지면 혈관성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며 “예전과 달리 쉽게 화내는 등 성격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혈관성치매 역시 알츠하이머치매처럼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는 “현재 혈관성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속도를 늦추는 약은 없어 뇌졸중을 꾸준히 치료하면서 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정 교수는 “치매의심증상이 없어도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연 1회 인지기능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TIP. 한눈에 보는 알츠하이머치매 vs 혈관성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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