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환자는 운동 금물? 개인맞춤 운동은 OK
부정맥환자는 운동 금물? 개인맞춤 운동은 OK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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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부정맥’ 궁금증 이모저모
인구고령화로 부정맥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정보를 정확히 알아두면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1월 11일은 부정맥 인식 제고를 위해 대한부정맥학회가 제정한 ‘하트리듬의 날’이다. 인구고령화 속에서 부정맥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하트리듬의 날을 앞두고 부정맥에 대한 궁금증을 짚어봤다.

■부정맥은 천의 얼굴?(O)

부정맥은 심장 내 비정상적인 전기신호가 한 번씩 빨리 나오는 조기박동(기외수축), 전기신호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빈맥성부정맥, 전기신호가 일시적 또는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는 서맥성부정맥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각각 증상과 예후가 달라 자신의 부정맥유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주원 교수는 “특히 빈맥성부정맥 중에서도 심방세동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급성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며 “사전에 뇌경색위험도를 파악하고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등 예방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목 맥박수로 자가진단 가능?(O)

손목을 통해 분당 맥박(10초간 뛴 맥박수X6)을 측정할 수 있다(TIP 참고). ▲정상맥박수는 분당 60~100회 ▲빈맥성부정맥은 분당 150회 이상 ▲서맥성부정맥은 분당 60회 미만이다. 더욱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심전도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 부정맥은 대부분 간헐적으로 증상이 발생해 검사 당일 바로 진단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스마트워치의 심전도기록을 출력해가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부정맥도 전조증상 있다?(△)

모든 환자가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전조증상은 있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강기운 교수는 “메슥거림, 복부불편감, 눈앞이 희미해지거나 식은땀 등이 나올 수 있지만 빈맥성부정맥과 서맥성부정맥은 대부분 전조증상 없이 발생해 실신, 심하면 심장마비까지도 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김미정 교수는 “실신은 기립성저혈압,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섣불리 자가진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커피 마신 후 두근거리면 부정맥 의심?(△)

손목의 맥박수를 확인했을 때 불규칙하면 부정맥, 규칙적이면 카페인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김주원 교수는 “카페인의 부정맥 유발문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는 등 심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부정맥환자라도 하루 300mg(커피 3잔 이하) 정도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보고됐지만 적은 양의 카페인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부정맥환자는 운동하면 안 된다?(X)

자신에게 걸맞은 운동은 오히려 심혈관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 부정맥 유형이 다양한 만큼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조기박동은 특별히 운동을 피할 필요가 없다. 빈맥성부정맥은 운동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약물, 시술 등으로 충분히 치료한 다음 일반인처럼 운동할 수 있다. 서맥성부정맥은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정상적으로 운동하려면 심박동기거치술을 받아야 한다. 시술 후에는 심박동기가 정상적인 심박동을 형성한다. 

TIP. 손목 맥박수 측정방법

1. 손바닥이 하늘을 보도록 뒤집는다.

2. 검지, 중지, 약지로 손목 바깥쪽의 약간 들어간 부위를 살짝 누르듯이 짚는다.

3. 맥박이 잘 느껴지지 않을 때는 반대쪽 손의 맥박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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