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폐경’ 여성도 50세 전까진 호르몬치료 받아야
‘조기폐경’ 여성도 50세 전까진 호르몬치료 받아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0.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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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폐경여성 역시 노화와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해 평균 정상폐경연령인 50세까지는 호르몬치료를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조기폐경(조기난소부전)이 젊은 난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조기폐경은 40세 이하 여성에서 4~6개월 이상 무월경이 지속되거나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측정한 난포자극호르몬(FSH)수치가 40 이상일 때 진단한다. 학계에서는 조기폐경발병률을 1% 정도로 추정하고 있지만 2019년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약 2.4%로 두 배 정도 높았다.

조기폐경은 열에 아홉은 원인이 불분명하다고 알려졌다. 단 항암·방사선치료, 수술 등에 의한 난소손상과 내분비계교란물질로 인한 환경변화, 스트레스 등이 최근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상은 50대 여성의 폐경증상과 동일하다. 안면홍조, 수면장애, 짜증, 질 건조감, 배뇨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자신감 저하, 우울감 같은 정신적 증상도 동반한다.  

치료방법 역시 같다. 고려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김탁 교수는 “정상여성과 같은 여성호르몬수치를 위해 평균 정상폐경연령인 50세까지는 먹는 약, 패치, 주사 등으로 호르몬치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이철민 교수는 “너무 일찍 호르몬치료를 받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기폐경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건강문제가 더 크기 때문에 더더욱 호르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르몬치료 중 부작용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이철민 교수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유방팽만감, 질 출혈 등으로 약 용량을 조절하거나 호르몬보충방법을 변경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삼, 석류 등 건강기능식품을 애써 복용할 필요는 없다. 김탁 교수는 “해가 되지는 않지만 장기간 복용효과에 관한 연구자료는 아직 없다”며 “폐경여성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안전한 것은 호르몬치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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