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에 가족력도? 하이힐은 넣어두시길
평발에 가족력도? 하이힐은 넣어두시길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0.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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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궁금증 이모저모
무지외반증이 있는 경우 굽 높고 볼 좁은 신발은 피하고 주기적으로 발과 발가락을 스트레칭해주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지외반증이 있는 경우 굽 높고 볼 좁은 신발을 피해야 한다. 또 주기적으로 발과 발가락을 스트레칭해주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외관상 안 좋을 뿐 아니라 걸을 때마다 찌릿한 통증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신발이 발병위험 높인다?(O)

무지외반증은 굽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에서 잘 발생한다. 발의 아치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힘들고 발 앞쪽과 안쪽에 지나친 압력이 가해져서다. 또 볼이 좁은 신발은 발가락 움직임을 제한하고 압박해 무지외반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평발에서 발생률 높다?(O)

무지외반증환자의 15~20%가 평발이다. 평발의 경우 발의 아치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거나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은 것. 곡선으로 된 발의 아치는 몸무게와 압력을 분산시키고 정상적인 발 모양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호승 교수는 “평발은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아 압력분산기능이 약하다”며 “걷거나 운동할 때 관절에 긴장을 유발하고 엄지발가락에 힘이 가해져 무지외반증이 쉽게 생긴다”고 말했다.

■가족력이 없다?(X)

다수의 연구결과 가족력이 확인됐으며 여성의 경우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박영환 교수는 “가족에게 무지외반증이 있다면 정기적인 운동으로 다리·발목근육을 강화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할 수 있다?(X)

변형 자체를 치료할 수는 없지만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다. 박영환 교수는 “무지외반증이 확인됐다면 굽 높은 신발과 볼 좁은 신발을 피해야 한다”며 “발과 발가락을 주기적으로 스트레칭하고 따뜻한 물로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이호승 교수는 “일시적으로 심하게 아픈 경우 소염진통제나 파스가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엄지발가락 변형 정도에 따라 치료법 다르다?(△)

엄지발가락 변형 정도가 경미하면 볼이 넓은 신발이나 발가락에 끼는 실리콘보형제제를 통해 각도를 조정하고 물리치료 및 근육강화운동을 통해 발가락근육을 강화하는 한편 유연성을 향상시킨다. 중등도인 경우 먼저 증상을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을 제거한다. 그런데도 증상이 심하면 교정신발 또는 발바닥패드를 사용해 통증을 조절하고 약물치료·물리치료·스트레칭 등을 통해 증상을 관리한다.

중증인 경우 엄지발가락뼈나 연조직을 조정하고 정상위치로 이동시키는 수술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박영환 교수는 “단 치료법이 엄지발가락 변형 정도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환자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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