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있었다고요? 우리 노래 들어보세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있었다고요? 우리 노래 들어보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0.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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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츠카제약이 제1회 정신건강 합창경연대회 ‘세상을 바꾸는 소리, 우리들의 노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은 대상을 수상한 다움병원 소속 다움합창단의 공연 모습.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하나가 돼 세상을 향해 용기 있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오츠카제약은 24일 제1회 정신건강 합창경연대회 ‘세상을 바꾸는 소리, 우리들의 노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정신질환 당사자의 사회 참여 기회를 통해 질환 극복에 대한 정서적 지지를 나누며 사회적 편견을 타파하고자 개최된 첫 행사로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오츠카제약이 후원했다.

전국 정신건강 관련 기관 소속 정신질환 당사자와 가족관계자로 구성된 총 34개 팀이 대회에 지원했으며 1차 심사를 거쳐 9개 팀이 본선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6개월간 아름다운 합창음악을 통해 정신질환 당사자와 어울려 살아가는 조화로운 사회를 염원하며 재활의지를 함께 다졌다.

심사는 이숙영 성악가를 비롯한 정신건강의학과 및 관련 학과 교수진이 진행했다. 영예의 대상(상금 1500만원)은 다움병원 소속 다움합창단이 차지했다. 다움합창단 소속의 한 합창단원은 “다함께 노래를 연습하는 시간만으로도 행복했는데 대상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이번 합창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다시 사회로 나아갈 힘을 얻은 만큼 모두에게 긍정 에너지가 전달받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편견은 예방과 조기발견·치료에 장애물로 작용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는데도 전문가와 상담해본 비율은 12.1%에 불과했다. 또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증상이 치료되고 난 이후에도 장기입원을 조장하거나 재입원을 초래할 수 있으며 많은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소외되면서 다시 부정적인 인식이 심화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관련 활동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유제춘 이사장은 “정신질환 당사자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을 향해 극복의지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뜻 깊은 행사”라며 “매년 이 대회를 통해 퍼지는 희망의 노래가 당사자들에게는 사회 참여의 기회로, 가족들에게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오츠카제약 문성호 대표이사는 “이번 정신건강 합창경연대회 참가를 통해 정신질환 당사자·가족들이 사회로 한 발 더 다가갈 용기를 얻고 국민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정신질환 당사자들이 재활에 집중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오츠카제약은 ‘한국인의 건강한 삶에 공헌하는 회사’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매년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정신건강의 날’ 및 대국민 정신건강 인식개선사업에 후원하고 있다. 또 자살예방협회의 자살예방사업 후원과 정신건강보건센터 정신질환 당사자, 가족을 위한 한국오츠카제약 공장견학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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