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조절, 당뇨약으로만 한다고?
혈당조절, 당뇨약으로만 한다고?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10.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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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약 없이 혈당 잡는 법
가토 마사토시 지음/유노라이프/160쪽/1만5000원
가토 마사토시 지음/유노라이프/160쪽/1만5000원

당뇨병환자 증가율이 심상치 않다.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2년 11.8%, 2018년 13.8%, 2020년 16.7%로 매우 가파르게 증가한 것. 특히 젊은층에서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인슐린에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해 혈당(포도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가장 먼저 혈관이 망가지고 눈, 신장, 팔다리로 번진다. 제대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명, 만성콩팥병, 괴사 등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한다.

당뇨병치료의 핵심은 ‘혈당관리’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혈당조절이 어려워진다. 많이 먹고 움직임이 떨어지면서 혈액 속의 포도당이 ‘혈당’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체질로 변하기 때문.

이에 많은 사람이 ‘약’으로 혈당을 조절한다. 하지만 약은 당뇨병 증상을 억제할 뿐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또 합병증이 유발되면 수십 종류의 약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더라도 생활습관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첫 번째 신경 써야 할 곳은 ‘근육’. 인체에서 당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은 근육이다. 혈당의 80% 이상이 골격근으로 흡수된다. 하지만 근육량이 떨어지면 식이를 조절해도 혈액 속에 당이 넘쳐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운동이 ‘근육강화운동’이다.

실제로 근육이 증가하면 당뇨병 발병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연령 41세인 1만3644명의 데이터를 조사·분석했더니 근육이 많을수록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돼 당뇨병 발병위험이 낮아졌다. 구체적으로 체중 대비 근육 비율이 10%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 지표값이 14% 감소하고 당뇨병 발병위험은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식단이다. 흔히 건강한 식단이라고 하면 육식보다는 채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단백질은 하루 총섭취량의 10~20%로 구성하면 된다. 체중(kg)당 1g 정도다. 70kg인 성인은 단백질 56g을 섭취하면 된다.

특히 저자는 고기(동물성단백질)와 달걀이 좋고 그 다음으로 생선과 콩을 추천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고기에는 지방이 많아 몸에 나쁘지 않나요?’라는 묻는다. 즉 콜레스테롤을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체내 콜레스테롤수치와 음식으로 섭취하는 지방은 아무 관계가 없다. 체내 콜레스테롤의 80%는 체내에서 합성되며 나머지 20%만 음식으로 섭취되기 때문이다. 나이 들면서 고기가 부담스럽다면 원인은 운동부족일 가능성이 크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잘 알려졌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혈당수치는 환자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혈당을 낮추는 메커니즘을 깨워 무적체질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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