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이 희망으로…치료초기부터 직장복귀까지 산재환자와 함께
절망이 희망으로…치료초기부터 직장복귀까지 산재환자와 함께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11.0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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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성학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장
강성학 병원장은 “인천병원은 국내 최초로 산재병원 외래재활센터 ‘서울의원’을 운영하여 대도시 산재환자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며 “향후 산재환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받고 사회 및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직업 복귀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성학 병원장은 “산재환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고 사회 및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직업 복귀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은 산재보험법에 근거하며 산재근로자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와 재활을 제공, 산재근로자의 직업 및 사회복귀를 촉진한다. 그중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이하 인천병원)은 1983년 고용노동부에서 설립한 공공병원으로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특히 인천병원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산재병원 외래재활센터 ‘서울의원’을 개소, 대도시 산재환자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또 올해 4월 2023년 뉴스위크 세계병원에 선정됐으며 국내병원 Top 100 순위에도 2년 연속 포함됐다. 특히 인천병원은 TOP 100순위에 선정된 공공병원 3곳 중 한 곳으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뛰어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강성학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인천병원만의 특징은.

인천병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재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전문인력이 치료초기부터 가정과 직장복귀를 준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이뿐 아니라 재발방지를 위한 ▲작업자세 ▲직무전환 ▲작업환경 등에 대한 상담 및 지도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대도심에 거주하는 산재근로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2019년부터 서울 영등포에 서울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권 산재환자들에게는 어깨집중, 수부집중, 허리, 하지골절, 절단, 작업능력강화 등의 1:1 집중 재활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수중재활치료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수중재활치료는 물의 물리적 성질, 즉 ▲부력 ▲정수압 ▲점성 등을 통해 신체능력을 회복시킨다. 인천병원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수중재활치료실을 보유 중이다. 길이 25m 5개 레인의 수중운동 풀을 운영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 전문치료사와의 ‘1:1 치료’ 및 여러 환자가 함께 즐기며 치료하는 ‘그룹치료’를 통해 골절·허리디스크 등 근골격계질환자뿐 아니라 뇌졸중·척수마비 등 신경계질환자들을 치료 중이다. 산재보험환자는 산재보험에서 전액부담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분야를 적극 도입해 웨어러블 로봇보행, 상지재활로봇, 중력조절 보행훈련기 등의 최첨단 재활장비를 통해 맞춤형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국내 최초 다제내성균 격리병동과 우수검사실 인증을 받았는데.

인천병원은 국내 최초로 다제내성균 격리병동을 운영 중이다. 다제내성균은 감염병의 일부이자 박테리아 세균에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다제내성균에 감염됐을 경우 타인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격리가 필요하다. 다제내성균은 슈퍼박테리아로 현대 의료분야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최문희 진료부원장을 필두로 최고 수준의 격리병원을 구축해 우수검사실로 인증받았다.

- 영유아검진서비스를 도입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최근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현상으로 어린이 건강검진 예약과 진행이 어렵다.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 입학 시 건강검진결과표 제출도 어려워지고 있다. 병원 인접 의료기관 확인결과 영유아검진의 대기기간이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두 달 이상이나 걸렸다. 

특히 인천 부평구 내에 거주하는 1만7900여명의 영유아(0개월~71개월)를 대상으로 하는 검진은 현재 22개 소아청소년과에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의료기관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신생아 1차검진(생후 14일~35일)을 실시하는 기관은 5개뿐이었다. 현재 인천병원은 신생아분과 소아청소년과 이현승 진료과장이 10월부터 영유아건강검진서비스와 영유아발달검사 등을 진행 중이다.

- 현재 추진사업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산재환자의 사회복귀 촉진을 위해 인천병원 부설 재활의학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재활치료분야의 표준 임상진료지침(clinical Pathway) 모델을 정립하고 척수장애·근골격계재활·심장재활·사지절단 등 산재발생을 극소화하고 효과적인 재활치료기법을 한번에 제시하고 있다. 산재환자에게 심리 및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공단지사 ‘원스톱팀’이 병원 내 상주해 보상부터 치료까지 한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보험자병원 역할 강화를 위해 지사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전문재활이라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또 산재환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고 사회와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직업 복귀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10월 30일 인천병원에서 산재의료와 공공의료 미래를 목표로 인천병원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산재협회장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빈들과 시민들이 참석해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의 40년간의 노력과 성과를 함께 기리고 개원 40주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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