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노예로 만드는 탄수화물에서 벗어나려면?
음식 노예로 만드는 탄수화물에서 벗어나려면?
  • 장인선 기자·심예은 인턴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3.11.08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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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아침에 빵을 먹지마라
후쿠시마 마사쓰구
후쿠시마 마사쓰구 지음/국일미디어/272쪽/1만7000원

보자마자 움찔하게 만드는 제목이다. 비몽사몽 바쁜 아침 상을 차릴 필요도 없이 입에 물 수 있어 시간 가성비가 좋은 빵. 하지만 오히려 빵이 수명을 갉아먹는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후쿠시마 마사쓰구는 일본의 소화기과 의사다. 저자는 당질 제한으로 과거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개선한 경험을 바탕으로 빵이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과학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한다. 

최근 역류성식도염, 소화불량을 만성으로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속이 더부룩해 무엇을 먹었는지 떠올려보면 기름진 식사를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저자는 소화기관 불량이나 기름이 아닌 탄수화물이 소화불량의 주범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몸은 지방보다 탄수화물을 소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빵을 먹으면 저녁까지 탄수화물만 먹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 탄수화물 중독에 걸린다고 경고한다. 밀이 소화되면 엑소르(모르핀과 유사한 구조식을 가진 호르몬)로 변화해 뇌에 있는 모르핀 수용체와 결합, 화학적 쾌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오해로 범벅된 소화·흡수의 원리와 당질 제한을 추천한다. 당질 제한이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로 이뤄지는 3대 에너지원 중 탄수화물 속 당질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요법이다. 생활습관병을 치료하려면 혈당 스파이크를 피해야 하는데 당질이 바로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것. 따라서 식사 시 당질의 양에 상한선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비만이나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질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질병이 없어도 건강한 생활을 원하면 느슨한 당질 제한을 권한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책은 빵이 위장에 나쁜 이유부터 밀가루를 끊으면 일어나는 효과까지 담겨 있다. 맨 뒤쪽에는 실천 가능한 당질제한식 레시피가 10가지 실려 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싶은 사람들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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